소보원 피해 구제 3년간 51건… 부작용 호소 갈수록 늘어
가격도 천차만별… 환자 중 58.8%는 "충분한 설명 못들어"
안경사 "수술 시 시생활 개선 기대 높아, 충분한 안내 해줘야"

 

 

백내장 수술 부작용으로 인해 피해 구제를 받은 소비자들 중 43.1%는 시력 저하를 가장 많이 호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58.8%는 수술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나 수술 비용 등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지 못했다고 답해 안경사들도 백내장 수술을 고민하는 고객들과의 각별한 상담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소비자원이 지난 16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백내장 수술 관련 피해 구제 신청 51건 중 시력저하를 호소한 사례는 43.1%(22건)로 가장 많았고 실명과 빛 번짐, 눈부심을 호소한 소비자는 23.5%(12건), 안내염 발생 19.6%(10건)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총 51건 중 30건(58.8%)은 수술 전 동의서를 받았다고 해도 미리 인쇄된 동의서이거나, 수술 후 발생 가능한 합병증이나 치료 재료, 수술 비용 등에 대한 설명이 충분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의사의 주의 의무 위반으로 피해를 입은 사례도 13건이나 됐다. 

안경원에도 백내장 수술을 고민하거나 질환이 의심되는 고객들이 자주 방문하게 되는데, 안경사들은 해당 고객들을 위한 디테일한 상담을 통해 고객들이 무분별한 수술로 인한 피해를 입지 않도록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백내장 수술이 자신의 시생활을 100% 만족시켜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고객들이 많다. 그러나 시력저하와 빛 번짐 등의 부작용이 심심치 않게 일어나고 자신이 기대했던 시력의 절반도 회복 못하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경원에서도 안과에서 이뤄지는 백내장 수술 과정이나 비용, 부작용에 대해 정확히 파악하고 고객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줘야 한다. 또 수술 후 안경원을 찾는 고객들에게도 꼼꼼한 검안과 상담을 통해 제대로 된 제품 처방을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소비자원은 백내장 수술에 관한 다양한 조사결과도 발표했다. 단초점과 다초점 인공수정체를 이용한 수술은 23건으로 동일했지만 단초점은 정액으로 20여만원인 반면 비급여 항목인 다초점 수정체의 경우 최저 300만원부터 최고 1200만원까지 4배 이상 큰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최근 3년간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백내장 수술 관련 소비자 상담은 총 530건 이었으며, 피해구제 신청 건수는 51건으로 매년 꾸준히 접수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이 27건과 여성이 24건으로 비슷하게 조사됐으며, 연령별로는 70대가 14건, 60대가 13건, 50대가 12건, 80대가 7건 순으로 50대 이상이 대부분이었다. 의료기관 소재지 별로는 서울이 16건, 경기 8건, 인천 5건, 경상권 6건으로 수도권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의료기관 유형별로는 의원급이 36건으로 대다수를 차지했고 병원급이 6건, 종합병원급이 5건, 상급 종합병원급이 4건 순이었다. 

한국소비자원은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병원 진단결과에 대한 충분한 설명을 듣고 수술의 필요성을 이해하는 과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실손보험만을 믿고 무턱대고 하는 수술이 아니라 수술 효과와 부작용, 장단점, 비용 등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요구하고 신중하게 수술을 결정해야 하며, 수술 전.후 의사 지시에 따라 정기검진과 주의사항을 충실히 따를 것을 권장했다. 

한편 다초점 인공수정체 백내장 수술 비용은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진료비→비급여진료비정보→기관별 현황정보→비급여진료비 항목명에서 '조절성 인공수정체'입력 후 검색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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