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숙의 안쪽을 꿀과 함께 파먹으면 면역력 향상에도 좋고 감기몸살에도 좋은 영양 별미가 따로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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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한가위다. 가족, 친지, 직장 동료에게서 들어오는 추석 선물로 어느새 집 앞 현관에 발 디딜 틈이 없다. 명절 선물 중에서도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하는 단골 선물 중 하나가 바로 '배'다. 9월부터 11월까지 제철인 배는 아삭아삭한 식감과 풍부한 과즙으로 맛과 영양을 간직한, 한국인이 사랑하는 과일이다.

배는 약 80%가 수분으로 이루어져 있어 100g당 51kcal로 매우 낮은 칼로리를 자랑하며 소화를 돕고 변비를 해소시켜 과식할 일이 많은 명절에 먹기 제격이다. 또 요즘같이 건조한 환절기, 기관지 건강을 지키는데 효과적이며, 배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폴리페놀'은 암을 억제하고 눈 건강에도 도움을 준다. 

배는 황갈색을 띄며 꼭지 부분이나 꼭지 반대쪽이 튀어나오지 않고 둥그스름한 것이 좋다. 또 들어봤을 때 단단하고 어느 정도 무게가 있는 것이 실한 배다. 배는 다른 과일에 비해 상온에서 보관 기간이 긴 편이지만, 명절 선물로 박스째 쌓인 배를 상하지 않기 전에 먹기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배로 만들 수 있는 요리는 다양하다. 배는 채 썰어 육회에 곁들여 먹기 좋고 샐러드로 어울려도 그만이다. 샐러드를 만들 때 배를 추가하면 단맛이 높아져 샐러드 드레싱을 평소보다 더 적게 사용해 설탕 섭취량을 줄일 수 있다. 블렌더에 배와 도라지, 꿀을 넣어 갈아먹으면 기관지에 특효약인 '배주스'가 완성된다.

남은 배로 청을 만들거나 '배숙'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배숙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껍질 째 깨끗이 세척한 배의 윗부분을 1/5 정도 잘라주고 숟가락이나 칼을 사용해 속을 파준다. 그런 다음 파낸 곳에 꿀을 어느 정도 채워 넣고 잘라냈던 윗부분을 다시 덮은 뒤, 물을 자작하게 넣은 냄비에 넣고 30분간 약불에 끓여주면 완성이다.

완성된 배숙의 안쪽을 꿀과 함께 파먹으면 면역력 향상에도 좋고 감기몸살에도 좋은 영양 별미가 따로 없다. 배숙을 만들면서 파낸 속은 화채나 샐러드 등에 활용하고, 냄비에 끓여 낸 물도 버리지 않고 물통에 담아 감기 기운이 살짝 느껴질 때마다 마시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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