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6일 개막… 750곳 참여
146개국서 2만 7000명 방문
작년比 해외 참관객 107%↑
올해 프랑스 안광학전시회(SILMO‧이하 실모)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아이웨어 산업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피드백이 이어지면서 국내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미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달 23일부터 26일까지 열린 이번 전시회는 코로나로 잠시 위축됐던 규모를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복귀했다는 평가다. 4일간 아이웨어 브랜드를 비롯한 기술장비, 대리점 등 750개 업체가 행사에 참여했으며 2만7000명이 전시회장을 찾았다. 코로나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만큼 해외 바이어의 참가 수가 눈에 띄게 늘었는데 146개국서 1만3444명이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21년보다 107% 증가한 수치다. 프랑스 내에서는 1만3462명이 발걸음을 해 올해 실모 현장을 빛냈다.
실모 파리의 아멜리 모렐 사장은 "실모는 여전히 비즈니스를 위한 국제적인 플랫폼이자 안광학 분야의 모든 전문가들이 교류를 할 수 있는 장소로 남아있다. 특히 산업을 이끌어가는 매력적인 전시회임을 이번 방문객 수치 등을 통해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었다"며 소감을 밝혔다.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업체들을 위한 시상식도 진행됐다. 이번 시상식은 실모도르, 실모디자인대회, 국제안경사 등 세 가지 부문으로 진행됐다. 29회째를 맞은 실모도르 시상식은 실내 인테리어 건축가이자 디자이너로 활동 중인 준 고브롱(Jun Gobron)이 맡았다. 올해 처음으로 신설된 실모 디자인대회는 창조와 혁신을 자극하고 더 발전된 광학을 만들 인재를 발굴하기 위해 만들어졌으며 디자인과 전공생 중 학사 3년차 이상이면 누구나 응모할 수 있도록 했다. 첫 수상자는 재활용 플라스틱으로 제작돼 나사나 경첩이 없는 독창적인 하이테크 X자형 구조로 간단하게 분리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인 'Unfoldable. X' 프로젝트 아이웨어가 영예를 안았다.
학교의 날을 맞아 광학‧안경분야의 모든 학생들을 대상으로 업계 전반적인 이슈와 소식을 공유하고 전문가를 만나는 '학교별 대항전'도 진행됐다. 10개 이상의 학교가 참여했으며 우승한 학생들은 2023년 실모 패밀리 행사(이스탄불, 싱가포르) 중 한 곳으로 여행을 떠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안광학의 미래 비전에 대해 의견을 나누는 실모 넥스트에서는 '광학 세계에서 메타버스의 출현'이라는 주제가 논의됐다. 가상기술이 현실에서 어떻게 적용됐는지, 스마트 안경에서 메타버스에 이르기까지 안광학 산업을 180도로 혁신시킬 수 있는 방안이 있는지 등에 대한 의문에서 출발했다. 안광학 산업 전용 최초의 디지털 빌리지를 통해 혁신을 위한 신기술, 관련 제품, 솔루션, 시스템 등을 선보이기도 했다.
매년 광학 및 안과 문제에 대한 지식과 발전에 대해 안경사를 지원하고 교육하기 위해 진행되는 실모 아카데미는 제11회를 맞이했으며 올해는 근시와 고령화 시대에서 좋은 시력의 중요성이라는 두 가지 주제를 다뤘다. 프랑스 안경 명장들의 수작업을 시연하는 MOF(Meuilleurs Ouvriers de France)에서는 장인정신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프랑스 최고의 장인을 가려내는 전국대회를 지원하고 이를 적극 홍보하고 있다.
한편, 2023년 실모는 9월29일부터 10월2일까지 개최된다. 실모 패밀리인 실모 이스탄불은 올해 11월17일부터 20일까지, 실모 싱가포르는 2023년 4월12일부터 14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