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기부전제가 눈에 미치는 안질환 초래할 수 있다고?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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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혈관으로 이뤄진 우리의 눈은 혈관을 통해 다른 기관과 연결되므로 긴밀한 관계성을 가진다. 따라서 다른 기관에 도움을 주는 식품이나 약의 특정 성분이 눈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사례도 적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캐나다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의 의과대학 연구팀은 PDE5I 계열의 성분이 함유된 발기부전 치료제를 자주 사용할 경우, 눈 건강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했다. PDE5I은 이른바 ‘포스포디에스테라제5 억제제(PDE5I: phosphodiesterase5 inhibitor)’를 말한다. 

PDE5I 성분은 모세혈관을 확장해 발기부전을 치료하는 원리로 작용한다. 그런데 뇌나 눈처럼 모세혈관이 많은 곳에 이러한 작용이 발생할 경우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어 경각심을 불러 일으킨다. 일회성 복용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과복용 시 ‘장액 망막박리’, ‘망막정맥폐쇄’, ‘허혈 시신경병증’ 등 안과 질환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발기부전제로 유발될 수 있는 ‘장액 망막박리’는 눈앞에 불빛이 번쩍거리고 작은 점들이 떠다니는 것처럼 보이는 증상을 동반한다. ‘망막 정맥폐쇄’는 망막의 정맥이 막히거나 파열됨으로써 출혈이 발생해 시력이 떨어지는 병이다. ‘허혈 신경병증’은 마찬가지로 혈액 공급에 문제가 생기면서 시신경과 시력에 이상이 생기는 질병이다.

이렇듯 혈류를 개선하는 선분이 있는 발기부전 치료제는 발기를 촉진하지만 다른 신체 부위의 혈류를 방해할 수 있으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발기부전제를 최소 한달에 3회 이상 꾸준히 복용하고 있다면 성분을 확인하고, 안과 정기 검진 시 이 같은 사실을 밝혀 적절한 검진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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