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갑고 건조한 바람이 부는 가을은 안구건조증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는 계절이다. 안구건조증은 눈에 윤활제 역할을 하는 눈물이 정상적으로 생성되지 않거나 기름이 부족해 수분이 빨리 증발하면서 눈에 눈물이 부족해지는 질병이다. 

안구건조증은 현대인의 만성질환이라고 할 정도로 발병률이 높다. 안구건조증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평소 물을 많이 섭취하고, 디지털 기기를 장시간 사용하는 것을 삼가는 것이 좋다. 수시로 인공눈물을 점안해주는 것도 안구건조증 완화에 도움이 된다.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인공눈물은 일반적으로 다회용과 일회용으로 구분 된다. 그중 다회용 인공눈물은 사용기한이 최대 한 달로 긴 편인데, 사용기한을 늘리기 위해 소량의 보존제가 함유되어 사용에 주의를 요한다. 

다회용 인공눈물에 포함된 보존제는 극소량이지만, 렌즈에 붙으면 눈에 염증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경각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또 다회용 인공눈물은 뚜껑을 열고 닫는 과정에서 인공눈물이 나오는 입구나 뚜껑에 오염이 발생해 각종 안구감염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사용 전후 위생을 철저히 하는 것이 좋다. 

일회용 인공눈물의 경우 따로 보존제가 없으므로 개봉 후 바로 사용하고, 약액이 남더라도 재사용하지 않고 버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뚜껑을 개봉하는 과정에서 미세한 플라스틱 등 이물질이 섞일 수 있으므로 첫 1~2방울을 버리고 눈에 점안하는 것이 좋다.

보존제가 있는 다회용 인공눈물은 렌즈 착용 시 사용을 금해야 하지만 일회용 인공눈물은 렌즈를 착용하고 있더라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인공눈물이 눈과 렌즈 사이 공간을 진공상태로 만들 우려가 있으므로 되도록 렌즈를 착용한 상태에서는 인공눈물 사용을 피하는 것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