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장기화로 인해 청소년들의 건강에 적신호가 켜졌다.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초∙중 고등학생의 건강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지난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심화된 기간 동안 청소년들은 등교와 온라인 수업을 병행했다.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면서 신체 활동이 줄고 식습관이 나빠졌고 이는 곧 비만율 상승과 눈 건강을 해치는 원인으로 작용했다.
교육부가 전국 1,023개 학교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지난해 초•중•고등학생 가운데 비만 학생의 비율은 19%를 기록했다. 이는 코로나 발생전인 2018년과 비교해 약 4% 급증한 수치다. 비만이 아닌 과체중 비율까지 합치면 30.8%에 달한다. 증가폭은 최근 5년 사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에서 1~2끼는 전문 영양사가 구성한 균형잡힌 식단을 먹던 아이들이 집에서는 배달음식이나 패스트푸드를 많이 접하면서 이러한 현상이 더욱 심화되는 것으로 보인다. 성장기 청소년들일 수록 건강에 식습관의 영향이 막대한 영향을 미치므로 균형잡힌 생활과 영양소 공급이 필수다.
조미료를 과하게 사용한 배달음식, 패스트푸드 등 고칼로리 식단을 유지하다 보면 비만과 영양 불균형 등의 문제가 생길 뿐 아니라 눈에도 치명적인 영향을 미친다. 특히 디지털 기기를 자주 접하는 요즘 청소년들에게 근시와 안구건조증 문제는 더욱 심각하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 대상 학생의 58%, 고1 학생은 4명 가운데 3명이, 맨눈 시력이 0.7이 안 되거나 안경을 쓴, '시력 이상' 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력은 한번 떨어지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함으로써 시력을 보호하고 눈 건강에 주의하는 게 최선이다.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식습관으로는 채소의 섭취 비율을 늘리는 것이 있다. 시금치, 완두콩, 부추, 호박 등 녹황색 채소에는 시력 개선과 눈 건강에 도움을 주는 비타민 A의 전구물질인 카로티노이드와 비타민 C, 칼륨 같은 무기질이 풍부하다. 비타민 C는 성인의 백내장과 노안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며 칼륨은 눈의 조직을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