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합은 숙취해소는 물론, 눈 건강에도 탁월한 효능을 갖춘 제철 별미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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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은 진정 식도락의 계절이다. 바닷 속 꽃게의 하얀 살도 탱글탱글 차오르고 대하의 껍데기에는 꽃소금을 뿌린 듯 녹진한 단맛이 베어든다. 금어기 동안 살을 잔뜩 찌운 생선도 별미다. 수온이 낮아지면 생선 살은 더욱 쫄깃한 탄성이 생긴다.

'홍합'도 둘째가라면 서럽다. 홍합은 술집에서 사시사철 홍합탕으로 만날 수 있지만 10에서 12월까지의 제철에 먹는 것이 가장 좋다. 늦봄과 여름까지는 산란기로 홍합의 맛이 덜하다. 특히 5월~9월 사이의 홍합은 조개독의 일종인 ‘삭시톡신(Saxitoxin)’이라는 독소를 함유할 수 있어 섭취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 이는 플랑크톤에서 비롯되는 마비성 패류독소로, 잘못 섭취할 시 마비나 언어장애, 입마름 등의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이렇듯 홍합은 제철인 지금 즐기는 것이 안전하고 맛도 좋다. 홍합은 다른 어패류에 비해 값은 저렴하지만 풍부한 영양을 함유하고 있다. 홍합에는 간기능을 개선해주는 ▲‘타우린’과 ▲‘핵산’이 풍부하며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는 낮추는 역할을 한다. 홍합의 타우린과 풍부한 ▲아미노산은 눈을 맑게하고 건강하게 하는데도 도움을 준다.

또 홍합에는 갑상선 건강에 좋은 ▲‘셀레늄’ 성분이 다량 함유돼 있는데, 셀레늄 함량이 자연에서 나는 식품 중 가장 높은 수준에 달한다. 또 ▲비타민 B1, ▲B2, ▲비타민 C, ▲비타민 E 엽산 등이 풍부해 여성질환에 좋으며 빈혈을 예방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효과도 있다.

홍합에는 식물에 없는 ▲프로비타민 D의 함량이 높은데 이는 칼슘과 인의 체내 흡수율을 높여 '골다공증'을 예방하고 뼈를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 밖에도 현대인에게 꼭 필요한 영양소 중 하나인 ▲철분과 ▲오메가-3 지방산을 다량 함유하고 있다.

흔히 홍합하면 안주로 사랑받는 ‘홍합탕’을 떠올리는데, 홍합은 실제로 숙취해소에 효과가 있다. 그러나 지나친 음주는 오히려 눈 건강을 해칠 수 있어 주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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