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곳곳에 눈 소식, 눈 건강에는?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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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의 첫날. 서울은 아침 기온 영하 9도를 기록했고 춘천 등지는 영하 12도 안팎까지 떨어졌다. 전국 대부분의 지역에 한파 특보가 발효되면서 전국 곳곳에 눈 소식이 일고 있다.

이렇듯 온도가 급격하게 떨어지는 날에는 혈관이 수축해 혈류에 문제가 생길 수 있으므로 건강에 각별히 주의하는 것이 좋다. 눈 건강에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흔히 겨울은 봄, 여름에 비해 자외선의 영향이 덜하다 느껴질 수 있지만 하얀 눈에 반사된 자외선이 눈을 자극하면서 문제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얀 눈에 반사된 자외선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을 '설맹'이라고 한다. 설맹은 '눈으로 인해 시력을 잃는다'는 의미이지만, 실제로 이 때문에 시력을 잃는 경우는 드물며 사전에 예방이 가능하다. 설맹을 의학용어로 풀면 '광각막염'이다. 이는 자외선이 눈에 직접적으로 닿으면서 눈에 화상을 입는 것을 의미한다.

‘광각막염’은 햇빛 같은 자연광이나 용접 시 인공원 등에서 나오는 강한 자외선에 안구가 손상됐을 때 유발되는데 눈밭에 반사된 자외선 역시 '광각막염'을 초래할 수 있다. 실제 스키장의 눈밭에 반사되는 햇빛의 양은 약 80~90%에 달한다. 또 고도가 높을 수록 자외선이 강한데, 대체로 스키장은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겨울 스포츠를 즐길 때는 눈을 보호하는 장비가 필수다.

광각막염의 증상으로는 안통과 눈부심, 빛번짐, 이물감 등이 있으며, 눈물이 계속 흐르거나 붓기까지 동반할 수 있다. 자외선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면 당장은 아무 변화가 없지만 시간이 지나면 눈에 화상을 입은 것처럼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게 된다. 시력이 떨어지는 증상도 일시적으로 나타날 수 있는데, 이러한 증상은 잘 관리만 한다면 1~2일 내에 호전되는 편이다. 시간이 지나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는다면 안과에 방문해 정밀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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