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판매액 1982억 원 기록
전년보다 5.1% 올라 회복세

 

 

홍콩 안경 소매업체인 Optical 88에 홍콩 최초로 누진렌즈 체험 센터가 조성됐다.
홍콩 안경 소매업체인 Optical 88에 홍콩 최초로 누진렌즈 체험 센터가 조성됐다.

 

홍콩 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2020년 기준 홍콩내 안경제조기업은 40곳 내외로 비교적 적은 편이다. 이유는 높은 임금, 임차료로 홍콩 내 안경 제조산업 규모가 매우 작기 때문이다. 또 안경테 디자인은 광범위하지만 대부분 소량만 생산하고 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홍콩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높은 임금과 임차료로 홍콩내 안경 제조산업의 규모는 매우 작은 편이다. 또 현지의 높은 임금, 생산비용뿐만 아니라 중국 본토 업체와의 치열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홍콩 업체들은 중국 본토 업체와 달리 고가의 안경 생산에 주력하고 있어 제품의 품질을 중시하는 이탈리아, 프랑스 명품 브랜드들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홍콩 생산업체들은 셀룰로스 아세테이트, 나일론 무테, 사출형 소재를 사용한 수작업 안경테 제작에 강하다. 일부 홍콩 안경 기업들은 생산비용 절감을 위해 중국 외 아세안 국가에 OEM‧ODM 방식의 위탁 생산을 하고 있다.  

코로나19 발생에도 홍콩 안경시장은 꾸준한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Euromonitor에 따르면 2021년 홍콩의 안경류 소매 판매액 중 안경만 42.6%를 차지, 콘택트렌즈와 선글라스보다 비중이 높다. 2020년에는 10억3570만 홍콩달러(약 1,732억3,118만원)로 전년대비 17.7%가 감소했지만 -46.8%인 선글라스와 -26.4%인 콘택트렌즈보다 감소폭이 적다. 올해 홍콩의 안경 소매 판매액은 11억8520만 홍콩달러(약 1,982억 6,025만원)로 전년대비 5.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체 안경류 판매액은 27억8730만 홍콩달러(4,662억5,954만원)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은 중국, 이탈리아에 이어 세계 3위의 안경 수출지다. 2021년 기준 안경테, 렌즈를 포함한 홍콩의 안경류 총 수출액은 196억9600만 홍콩달러(1조6,219억원)로 전년대비 22.8% 증가했다. 2020년에는 64.8%의 감소율을 보였으나 2021년에는 크게 회복해 수출액이 총 24억 5,926만원을 기록한 바 있다. 

홍콩에서도 인구 고령화, 근시 문제 등에 따른 솔루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홍콩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6월 기준 홍콩내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20.8%인 152만명에 달하며 2027년에는 190만명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또 장시간 근무로 젊은 연령층의 노안환자도 늘어나고 있어 누진렌즈가 홍콩에서 인기를 얻고 있다. 근시와 난시 역시 관심이 높은 편인데 지난 11월 홍콩대학에서 3만명의 초중생을 상대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코로나19 기간 중 전자기기 사용 시간이 하루 2시간에서 7~8시간으로 늘면서 근시 발병률이 2019년 대비 약 15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근시와 노안 등의 문제가 대두되면서 건강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안경을 구매할때 단순히 잘보이는 제품뿐만 아니라 눈 건강을 위한 기능성 안경렌즈를 선호하고 있다. 블루라이트 차단, UV차단, 눈노화 예방 안경렌즈가 유행하고 있으며 긁힘, 반사, 김서림 방지의 특성을 가진 렌즈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안경의 기능성 외에도 패션아이템 인식에 따라 시간과 장소에 맞춰 안경을 바꿔 착용하는 소비자들도 늘고 있다. 한국의 안경 생산업체들은 이러한 시기에 독특하고 트렌디한 안경 디자인과 가격 경쟁력 확보 등을 통해 홍콩의 안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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