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 2027년까지 연평균 4.8% 성장하며 시장 활성화 예측
전자기기 사용량 늘어 근시 인구 급증… 청광 차단 제품도 각광
한국산 제품 품질 좋고 합리적 가격대 인기… 바이어 선호도↑

 

 

남아프리카공화국 안경시장은 코로나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시장 중 하나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요하네스버그 현지 무역관에 따르면 코로나로 인해 학생들은 주로 가정에서 온라인 학습을 진행하게 됐고 여행 및 야외활동이 금지되면서 선글라스 시장 역시 크게 위축된 상태다. 

다행히 최근 코로나와 관련된 규제를 전면 해제하면서 안경시장도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물론 코로나 이전 시장 규모를 회복하지는 못하고 있지만 유로모니터는 2017~2022년까지의 시장 성장률은 -11.5%를 기록하고 있으나 2023년부터는 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며, 2027년까지 연평균 4.8%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가장 크게 직격탄을 맞은 품목은 선글라스다. 가계 경제가 위축되면서 소비 패턴이 변화하고 이로 인해 선글라스가 반드시 필요한 생활 필수품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됐다. 다만 유행에 민감하고 트렌디한 디자인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요구를 잘 알고 있는 패션업계에서 다양한 아이템을 선보이며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 디지털기기 사용량이 늘고 이전보다 근시를 가진 인구 역시 늘어나게 됐다. 시력 교정을 위한 콘택트렌즈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현지인들의 경우 이미지, 편의성 등을 문제로 콘택트렌즈를 더 선호하지만 경제적인 여유가 되지 않는 경우가 많아 안경을 더 주로 착용하고 있다.

유로모니터 보고서에 따르면 남아공 콘택트렌즈 시장은 2024년에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가계 경제가 회복됨에 따라 콘택트렌즈 구매율이 점점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있다. 현지 소비자들은 대형 유통업체의 제품보다는 자신의 시력과 환경에 맞춰 구입할 수 있는 맞춤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으며 전자기기 사용이 많은 만큼 블루라이트 차단 기능에 대한 니즈가 높다. 

남아공에서는 처방전을 받아야 안경 구입이 가능하며 꽤 비싼 제품에 속한다. 그러나 대형 업체들이 시력 교정용 안경을 다양하게 기부하면서 현지내 안경시장이 확대되는 기회가 됐다. 특히 전자기기 사용이 증가하면서 근시인구가 늘고 이에 따라 안경에 대한 수요는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보인다. 특히 성장기 어린이 안경수요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와 관련된 시장 역시 겨냥해볼 만하다. 또 기성제품으로 저렴하게 판매 중인 독서안경의 경우에도 지속적으로 판매가 늘고 있다. 처방전을 받아 구매하는 안경은 비싼 단점이 있어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독서용 안경이 인기를 끌고 있는 것. 

현지 무역관은 한국의 아이웨어가 인기가 높다고 전달했다. 안경뿐만 아니라 안경클리너, 케이스,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등 다양한 제품에 관심을 갖고 있는데 품질이 좋은 반면 합리적인 가격대에 형성돼 있는 것이 주효한 것으로 보인다. 남아공 안경 시장은 수입 의존도가 높다. 다양한 글로벌 기업들이 진출해 있으나 종류가 많지 않다. 무료 검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한다면 성공이 예측된다. 제품 선택권이 한정적인 남아공 시장에서 한국 제품을 선호하는 바이어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현지 니즈를 잘 파악한다면 한국 기업의 성공적인 진출이 기대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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