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뮌헨 광학전시회

317개 업체 참가·67개국 1만5000명 참관… 작년比 19.2%↑

 

전시회에 참석한 안광학 관계자들    /사진 제공 뮌헨전시회
전시회에 참석한 안광학 관계자들    /사진 제공 뮌헨전시회

 

2023 뮌헨 광학전시회(OPTI 2023)가 지난 13일부터 3일간 Messe Munchen 전시장에서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뮌헨 광학전시회는 수공업조합(GHM, Gesellschaft fur Handwerksmessen)이 2008년부터 주관하고 있으며 안경사뿐만 아니라 안과의사, 디자이너, 안광학 전문가 등 폭넓게 참석하는 전시회다. 

올해 전시회에는 317개 업체가 참여했으며 67개국에서 1만5500명이 참관했다. 참관객의 경우 전년도에 비해 19.2% 증가한 수치로 코로나19가 종식되어가는 것을 의미하고 있기도 하다. 

전시회 구성은 분야별로 3개 홀에서 개최됐다. 안경테뿐만 아니라 안경 케어 및 청소 제품, 안경 렌즈, IT, 콘택트렌즈, 광학기기, 굴절 및 진단제품부터 안경원 건축업체, 디스플레이, 사무기기까지 안경원에 A부터 Z까지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었다. 특히 올해도 YES 독립디자인 섹션이 큰 주목을 받았다. 이는 뮌헨 전시회에서만 볼 수 있는 고유한 전시영역으로 뽑힌다. 혁신적인 안경 브랜드를 위해 가장 큰 섹션이기도 하다. YES 독립디자인 섹션에는 총 113개 업체가 참가했으며 현대적이고 진보적인 아이웨어 브랜드가 다채롭게 소개됐다.

OPTI BOX AWARD는 젊은 디자이너와 그들의 제품을 소개하는 자리로 진행됐다. 안광학 전문가 집단으로 구성된 국제 심사위원단에 의해 결정되며 총 9개 업체가 후보로 올랐다. 안광학 지속가능성 키워드는 2023 뮌헨전시회에서도 중요한 주제로 다뤘다. 친환경성, 사회적 책임인식은 업계의 많은 회사들도 무게를 두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도 3개 홀에서 이를 염두해두고 천연소재 사용, 폐기물 방지, 순환경제 개념과 협력 등 5가지 가치를 구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지난해 첫 선을 보인 OPTI BOX AWARD의 명맥을 이어 올해도 안경테 부문의 차세대·혁신적인 브랜드에 대한 수상이 진행됐다. 스위스 안경브랜드인 LARS Brillen사는 3D 프린터를 이용해 만든 안경테로 올해 수상의 영예를 얻었다. 3D 프린터를 이용한 혁신과 지속가능성을 높이 평가했다. 

Opti Cafe에서는 전문가 대화를 위한 공간이 꾸려졌다. 소셜미디어 홍보 및 마케팅을 위한 짧은 강의가 진행됐는데 인스타그램 팔로워 1만9000명을 보유한 독일 안경사와 1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프랑스 안경사가 상담을 통해 SNS 관련 정보를 공유하기도 했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뮌헨 현지 무역관이 국내 J기업 담당자와 진행한 인터뷰에 따르면 "과거에는 유럽 안경광학 분야가 다소 정적이었다면 현재는 마케팅 방식이 빠르게 변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었다.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마케팅 비중이 상당히 높아진 것도 주목할 만하다. 유럽시장에서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한국 기업의 브랜드 가치를 어떻게 홍보할 것인지 많은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며 "한국에서는 안경이 높은 품질에 비해 합리적인 가격대에 형성돼 있다는 특징이 있는데 아직 국제 시장에서 확고한 위치를 다지지 못했다고 생각된다. 가격경쟁력을 넘어 디자인으로 무게 중심을 옮길 필요가 절실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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