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21년 전세계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약 145억 달러에 달했으며, 이는 2030년까지 점차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많은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지역은 북아메리카이며 중동·아프리카는 북아메리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쿠웨이트는 콘택트렌즈 사용이 보편화되고 있는 추세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문정인 쿠웨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쿠웨이트는 편의성으로 인해 일회용 콘택트렌즈를 찾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으며 젊은 여성들이 컬러 콘택트렌즈에 대한 수요가 상당히 높다고 전해왔다. 

Market Research Future에 따르면 쿠웨이트 콘택트렌즈 시장은 2021~2027년 동안 약 6.5%의 연평균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근시, 원시, 난시와 같은 안과 질환의 발병률 증가와 고령화 인구 증가는 콘택트렌즈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 더불어 편의성과 미용 측면에서 렌즈 사용의 장점이 부각되면서 시장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는게 쿠웨이트 무역관 분석이다. 

눈에 띄는 점은 쿠웨이트 콘택트렌즈 1위 수입국은 한국이라는 점이다. 쿠웨이트는 전체 수입량의 50% 이상을 한국으로부터 수입하고 있으며 품질, 디자인, 착용감 측면에서 한국 콘택트렌즈 인기가 높다. 2위 수입국은 아일랜드이며 미국, 독일이 그 뒤를 잇는다. 

쿠웨이트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 브랜드 인지도는 한국 브랜드인 Bella가 압도적으로 높다. 시장 점유율 60%를 보유하고 있으며 비교적 높은 소매 가격에도 불구하고 높
은 품질과 다양한 디자인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장기간 사용이 가능한 하드 렌즈의 경우 미국이 시장점유율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아큐브(Acuvue) 브랜드의 인기가 가장 높다.

쿠웨이트 콘택트렌즈는 안경원, 약국, 쇼핑몰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판매되고 있으며 온·오프라인에서 모두 구입 가능하다. 유통경로는 크게 2가지다. 
첫 번째는 수입업체가 매장 등 판매 채널을 보유한 경우 별도 소매업체를 거치지 않고 직접 최종 소비자에게 판매하는 경로다. 약국, 안경원 등에서 직접 렌즈를 수입해 자사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구조다. 

두 번째는 수입업체가 판매 채널을 보유하고 있지 않아 유통사 역할만 하며 수입 후 소매업체에 물품을 공급하는 것이다. 이 경우 수입업체는 해외 제조사와 독점 계약을 체결하기도 하며 이를 통해 다수의 소매업체에 해당 브랜드 제품을 독점으로 공급한다. 콘택트렌즈는 5%의 관세가 부과되며, 부가가치세 등 기타 세금은 부과되지 않는다. 다만 콘택트렌즈 수출 시 쿠웨이트에서 요구하는 서류가 필요하며 FDA 인증서 보유가 권장된다. 

한편 콘택트렌즈는 직접 눈에 닿는 제품인 만큼 눈을 자극하거나 건조증 등 불편함
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쿠웨이트 소비자들의 주요 고려 요소다. 한국 콘택트렌즈는 얇은 두께와 고품질 소재를 사용한다는 점에서 안전하다는 인식이 강해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또한 독특한 색상 혼합과 패턴 및 질감을 활용한 렌즈가 많아 컬러 렌즈를 선호하는 젊은 여성들로부터 인기가 높다.

문정인 쿠웨이트 무역관에 따르면 쿠웨이트에서 한국 콘택트렌즈는 높은 인지도뿐만 아니라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다만 주요 수출 품목이 미용을 목적으로 하
는 컬러 콘택트렌즈에 집중돼 있기 때문에 시력 교정을 위한 하드렌즈 등으로 품목을 다변화한다면 수출을 확대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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