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층 젊고 트렌디해진 빠르고 정확한 대한민국 안경산업 뉴스의 중심 주간 fn아이포커스가 ()대한안경사협회와 함께 안경산업발전과 안경사 권익증진을 위한 공동 캠페인을 진행합니다. 이번 캠페인은 국내외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경사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하기 위함이며, 안경사라는 보건의료 직군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먼 미래에도 각광 받는 안보건 전문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습니다. 어제보다 나은 내일이 있는 안경업계가 되기를 희망하며 앞으로 총 8회에 걸쳐 격주로 게재됩니다.

간호법이 4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지만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16일 간호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하며 국회로 돌려보냈다. 국회로 돌아온 간호법은 현재 여당인 국민의힘 반대 속에 같은 달 30일 폐기 수순을 밟았다.

이에 대한간호협회는 준법 투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정부는 물론 의사 및 간호조무사, 의료기사 단체 등과 첨예한 대립 양상을 보이고 있다. 대한간호협회는 파업도 불사하며, 긴 투쟁을 이어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간호법 국회 본회의 통과와 대통령 거부권 행사로 인해 보건의료계에 국민들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의료기사 등에 해당하는 안경업계도 간호법 사태를 유심히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으로 인해 향후 보건의료 단체들 관련 법안들에 대해 정부나 국회도 민감히 대처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계가 일부 직역 단독법에 다소 예민하게 반응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들의 업권과 업무 영역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기 때문이다. 의료기사 단체 중 대한방사선협회와 대한임상병리사협회 등은 간호법을 극렬히 반대하고 있다. 이들은 간호사들이 현재도 의료기사 등 타 보건의료계 종사자들의 많은 업무를 침탈하고 있은 상황인데 간호법이 공포될 경우 보다 악화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입장이다.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보건 의료기사에 대한 업무 범위를 명확히 규정하고 있는데 일부 병원에서는 전문성을 갖추지 않은 간호사들이 면허에 해당되는 행위를 침범하고 있다는게 이들 주장이다. 간호법 사태로 인해 안경업계도 향후 보건의료계 지각변동에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정부의 보건의료계 규제 완화 기조가 뚜렷한데다, 기재부나 과기부를 통해 관련 업체들이 계속해서 규제를 풀어달라고 요청하고 있는 상황으로 업권 침탈 위험에 노출돼 있는 상태다. 이에 더해 보건의료계 직역간 갈등이 심화된다면 안경업계에도 예기치 않은 불똥이 튈 수도 있다.

현재 안경사는 보건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에 의해 업무 영역과 그 역할을 보장받고 있다. 그러나 법 개정은 국민 여론과 정부 의지에 따라 국회의 동의만 있다면 언제든 개정이 가능하다. 우리가 계속해서 분열된 상태로 내부 출혈경쟁에만 매몰돼 외부 위협에 적절한 대응을 해내지 못한다면 현재의 안경사 업무를 법으로 보장 받지 못할 수도 있다.

()대한안경사협회 김종석 협회장이 각 시도안경사회 보수교육 특강을 통해 안경사들의 단합과 단결을 수년간 강조해오고 있는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 김 협회장은 올해 특강에서 우리가 무엇을 해야하는지 알면서도 나 하나만 살아보겠다는 생각을 하는 회원들이 있다. 이젠 정말 우리 공동체의 미래와 이익을 위해 함께 손을 맞잡고 노력해야한다. 모두 다 잃고 난 다음에 후회는 아무런 소용이 없다. 안경사는 안보건 전문가라는 인식 고취를 위해 각자의 위치에서 역할을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과도한 가격 경쟁에서 탈피하며 전문성을 통한 가치 창출을 한다면 현재 열 개를 판매해야하는 부가가치를 다섯 개만 판매해도 된다. 우리 공동의 목표를 두고 함께 노력하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저가 경쟁으로 인한 제살 깎아 먹기 식의 영업 정책이 안경업계 미래를 위해 결코 대안이 될 수 없다는 것은 많은 안경인들이 공감하고 있다. 그러나 이미 시장의 흐름이 가격경쟁과 함께 픽업 서비스 등의 형태로 변화해 오고 있다. 산업의 흐름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디지털 산업으로 전환하고 있기에 안경업계도 이에 따라 변화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안경산업은 전문가인 안경사들이 주축이돼 산업을 이끌어가야 국민 안보건 증진을 함께 도모할 수 있다. 일부 플랫폼 기업들의 도구로 안경사들이 이용돼서는 미래도 보장할 수 없을뿐더러 현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안경사는 시력검사는 물론 조제 가공과 피팅 등 국민들의 편안한 시생활을 위해 복합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학계와 언론계가 안경사 전문성을 강조하는 이유도 단순 가격할인만으로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100% 충족시킬 수 없기 때문이다. 안경사들이 똘똘 뭉쳐야 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저가 프랜차이즈들이 경쟁을 펼칠 때도 안경업계는 시대의 한 흐름이라고 판단하는 안경인들이 많았다.

소비자들에게 렌즈나 테의 거품을 줄여 합리적인 가격대의 안경을 판매하겠다는 것이 왜 나쁘냐는 것이었다. 그러나 소비자들의 니즈는 물론 정부나 국회가 바라보는 안경사들의 위치나 역할이 거기에서 멈춰 있다는 점이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안경테는 공산품에 해당되지만 콘택트렌즈와 안경렌즈는 의료기기에 속한다. 우리나라에서 의료기기를 가공해 눈에 꼭 맞는 안경을 소비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는 직군은 안경사가 유일하다. 그런데 안경원들이 계속해서 무료, 할인 등을 내세워 영업을 한다면 안경사를 보건의료 전문가로 느끼는 소비자들이 얼마나 될까. 또 정부나 국회는 그런 안경사들이 외치는 국민 안보건을 위한다는 명분이 가슴에 와닿을까.

앞으로가 중요해 보인다. 일부 과격한 커뮤니티 이용자들의 말처럼 안경사가 일반 공산품을 취급하는 판매사로 낙인찍히지 않으려면 5만 안경사가 단합된 의지와 똘똘 뭉쳐진 하나된 목표 의식을 가져야 한다. 최근 학령인구 감소는물론 안경사 직업에 대한 인기 하락으로 안경광학과가 신입생 유치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안경사가 오랜 시간 국민들이 신뢰하는 전문직군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앞으로가 더 중요하다. 후배 안경사들을 위해 안경인들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 한다. 우리 업권을 호시탐탐 노리는 세력들이 다시는 얼씬도 하지 못하도록 안경업계 전체가 나서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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