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이사회 열고 최종 의결
제8대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 신임 원장은 안경계 인사와 전직 국회의원이 대결하는 2파전 양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6월말 현 진광식 원장이 임기 종료를 앞두고 있는 한국안광학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차기 제8대 신임 원장 공모에서 최종 후보 2인을 선정했다.
최종 후보자중 한 명은 안경업계 모 인사로 알려졌으며, 또 다른 후보 한 명은 대구지역 일간지를 통해 알려졌듯 박창달 전 국회의원인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4일 진흥원에 따르면 2일 오후 늦게 제8대 진흥원 원장 공모 후보자 면접 심사를 마치고, 2배수로 최종 후보자를 선정, 5일 대구시에 보고를 했다. 2020년 7월, 제7대 원장으로 부임한 현 진광식 원장은 오는 6월 30일 3년간의 임기를 마무리하고 자리에서 물러난다. 진흥원은 지난달 ‘신임 원장 선임 공모추천위원회’ 구성을 마치고 새 원장 공모를 진행했었다. 15일 정도 진행된 신임 원장 공개 공모에 4명이 원서를 접수했고, 일주일 정도 서류 검토를 거쳐 지난 2일 면접 심사를 통해 최종 2인의 후보자가 결정됐다. 진흥원은 6월 중순까지 이사회를 열어 차기 원장을 선정하겠다는 방침이다.
진흥원 측은 6월9일까지 공모추천위원회에서 2배수로 선정한 최종 후보자를 이사진에 추천하고 이달 중순 중으로 이사회를 열어 신임 원장을 의결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최종 후보 2명 중 한 명이 전직 국회의원으로 알려지자 지역사회와 국내 안경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북 포항 출신인 올해 77세의 박창달 전 자유총연맹 회장은 3선 국회의원을 지닌 이력이 있다. 2007년 제17대 대선 때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후보 특보단장을 지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을 정치권으로 입성시킨 인물로 잘 알려져 있다. 제20대 대선 때는 국민의힘을 탈당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지지하면서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회 총괄선대위원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가장 최근 정치활동으로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20대 대선 경선 후보로 나설 당시 대구·경북 선대위 총괄본부장을 맡았고, 2020년 치러진 총선에서는 무소속으로 출마했던 홍 시장의 캠프에서 고문으로 활동했던 이력이 있다.
한편 박창달 전 의원과 진흥원장직을 놓고 경쟁을 펼칠 안경업계 인사로는 외국계 안경·렌즈 회사에서 근무한 이력이 있는 50대 후반의 모 인사로만 알려져 어떤 인물인지 안경인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모 안경사 단체 관계자는 “이번 진흥원장 선정 과정 역시 예년과 비슷한 패턴을 보인다. 대구시와 밀접한 인물과 안경업계 인물 대결 구도”라며 “박창달 전 의원의 경우 관록의 정치인으로 지역산업 육성 거점기관 수장 자리인 진흥원장이 되면 지자체와 정부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충분히 잘해 낼 수 있는 인물이다. 단 70대 후반이라는 많은 나이와 함께 안광학산업 분야의 전문지식과 경험, 많은 현장 실무 경험 등 이력이 전무한 점은 리스크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명의 안경계 인사 후보의 경우, 안경업계 글로벌 기업에서 활동한 이력 등이 국내외 안경산업을 잘 이해하고 진흥원 조직을 이끌어 나가는 수장으로서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하지만 대구시 관계자 등이 포진해 있는 진흥원 이사회 면접에서 이사진들에게 어떤 청사진을 제시했는지가 관건”이라고 덧붙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