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시장 1억4000만 미달러, 마스크 생활화되며 눈 관심도↑
경제수준 높아지며 매출액 상승, 2027년엔 1인당 27달러 소비예상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2년 홍콩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약 11억1450만 홍콩 달러(약 1억4288만 미 달러)로 2021년 약10억3030만 홍콩 달러(약 1억3209만 미 달러) 대비 4.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홍콩 무역관은 전했다. 이같은 시장 규모 증가는 2021년 코로나19가 일상화되며 소비자 관심이 마스크에 가려지는 피부나 입술보다 눈으로 가게 된 데 기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홍콩 콘택트렌즈 시장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연평균 약 5%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할 것으로 전망되며, 2027년에는 그 규모가 약 13억2810만 홍콩 달러(약 1억7026만 미 달러)에 달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인 2018년 약 13억1370만 홍콩 달러(약 1억6842만 미 달러)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Statista 통계에 따르면 홍콩의 높은 경제 수준과 가처분 소득 수준으로 소비자 1인당 평균 매출액은 2022년 19.92 미 달러에서 2027년 27.26 미 달러로 약 37%, 단위당 제품 가격은 2022년 39.14 미 달러에서 2027년 46.92 미 달러로 약 20% 상승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향후 5년간 홍콩 콘택트렌즈 시장은 꾸준히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홍콩 콘택트렌즈 시장은 현재 의료 기능성 콘택트렌즈 출시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지(SCMP)에 따르면 홍콩 내 6~8세 아동의 근시 발병률은 40.76%로, 높은 디지털 기기 의존도에 따라 어린이 근시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왔다. 이에 따라 콘택트렌즈 브랜드들은 근시 진행을 늦추는 기능성 렌즈를 출시했는데, 2022년 Johnson & Johnson은 교정용 렌즈 아큐브 어빌리티 오버나이트 치료용 렌즈 Abiliti를 출시했다. CooperVision 또한 어린이용 근시 교정 콘택트렌즈 MiSight 1day를 출시하는 한편 해당 제품을 활용, 홍콩 현지 안과 센터와 협력해 8~12세 어린이를 위한 ‘근시 관리 프로그램(Brilliant Futures)’을 추진하며 적극적인 제품 홍보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한편 홍콩 내 65세 이상 인구 비중이 2022년 20%대에서 추후 30%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고령화 시대에 맞춘 노안 교정 제품 출시도 활발히 이뤄 지고 있다. Johnson & Johnson은 자외선 차단 기능뿐만 아니라 노안 교정에 도움이 되는 멀티포걸 콘택트렌즈 Acuvue Oasys Max 1-Day 제품을 출시했는데, 향후 홍콩 내 노인 인구 비중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이 같은 노안 교정에 도움이 되는 멀티포컬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은 AR, Micro LED 등 최신 혁신 기술과의 융합을 통한 콘택트렌즈 출시도 이뤄지고 있다. 렌즈 산업의 기술 혁신과 AR, 소형 디스플레이 등 혁신 기술 발전에 맞춰 콘택트렌즈 또한 최신 기술과 결합하는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홍콩무역발전국(HKTDC)에 따르면, 2019년 미국 서부에서 개최된 Vision Expo West에서는 어둠 속에도 선명하게 볼 수 있는 자동초점 콘택트렌즈를 선보인 바 있었으며, Mojo Vision사는 AR, 카메라 등의 기능을 보유한 AR 스마트 콘택트렌즈를 개발해 소비자들이 무거운 헬멧과 안경 없이도 쉽게 AR 가상 세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해 큰 주목을 받았다. Mojo사는 이어 2023년 마이크로-LED 디스플레이가 들어간 콘택트렌즈를 개발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돌려, 콘택트렌즈 내 소형 디스플레이를 삽입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이외에도 Johnson & Johnson은 AR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MyLook AR 라이브 서비스를 출시해 소비자들이 렌즈를 착용했을 때의 모습을 예측할 수 있도록 했다. 가상 거울(Virtual Mirror) 기술을 활용, 휴대폰 내 카메라를 이용해, 렌즈 구입 전 자신에게 가장 자연스러운 컬러 콘택트렌즈를 찾는 데에 도움이 되는 기술로 현지 소비자들에게 많은 주목을 받았다.
홍콩은 코로나19 기간 마스크 사용으로 색조 화장품을 포함한 미용 산업 전반이 다소 위축된 반면, 마스크에 가려지지 않은 눈을 강조하는 것으로 뷰티 트렌드가 바뀌면서 2020~2022년 홍콩 콘택트렌즈 시장은 꾸준히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 2023년 3월 1일 마스크 의무 착용 해제 등 방역 규제가 폐지되면서 해외여행 등 외부활동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미용 목적의 컬러 콘택트렌즈 수요는 계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홍콩 콘택트렌즈 브랜드 Unicornlens는 특별한 예술적 감각과 독창적 그래픽 디자인을 담은 컬러 콘택트렌즈 제품을 출시해 현지 소비자들의 관심을 얻고 있다. 특히 할로윈 행사 전용 콘택트렌즈, 좀비/뱀파이어 컨셉의 콘택트렌즈 등 컨셉형 콘택트렌즈를 출시하며 제품 차별화에 성공했다. 2019년 처음 홍콩 내 판매점을 설립함으로써 홍콩에 진출한 한국 콘택트렌즈 기업 OLENS 또한 다양한 상품군과 주요 고객층인 홍콩 20~30대를 대상으로 한국 유명 아이돌을 활용한 성공적인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통해 2022년 홍콩 내 판매점 수를 10개까지 늘리는 등 홍콩 컬러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한 사례 중 하나다.
2022년 홍콩 콘택트렌즈 수입 규모는 약 1억998만 미 달러로 전년 대비 9.4% 감소했다. 수입 국가를 보면, 아일랜드로부터 수입 금액이 총 4815만 미 달러로 가장 높았으며, 전체 수입액의 43.8%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미국(18%), 영국(8.6%), 한국(7.9%) 순으로 전체 수입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2022년 한국으로부터 수입액은 전년대비 5.3% 증가한 약 872만 미 달러로 주요 수입국 중 4위를 기록하는 한편, 주요 10대 수입국 중에서는 아일랜드, 영국과 함께 지난 3년간 꾸준한 점유율 상승세를 나타냈다고 홍콩 무역관은 전했다.
Statista에 따르면 2022년 홍콩 콘택트렌즈 시장은 오프라인 채널(75.7%)을 통한 판매가 온라인 채널(24.3%)을 통한 판매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오프라인 유통 채널로는 Optical88, Puyi Optical, eGG Optical, OLENS, Pinkicon 등 체인 안경원 및 콘택트렌즈 전문 판매점이 있으며, 지역 단위의 소규모 콘택트렌즈 소매점도 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온라인 채널 점유율은 2019년 14.2%에서 2020년 21.0%로 큰 폭으로 증가했으며, 2025년 온라인 판매 비중은 32.7%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온라인 채널에 대한 선호도 증가는 언제 어디서나 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 편리함과 여러 콘택트렌즈 브랜드를 한 번에 비교하며 구입할 수 있는 장점에 기인한 것으로 보여진다.
홍콩 콘택트렌즈 시장 전망은 긍정적이다. 2023~2028년 약 5%의 연평균 성장률이 예상되며, 2027년에는 코로나19 이전 수준의 시장 규모를 뛰어 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코로나19 기간에도 마스크에 가려지지 않는 눈에 대한 관심으로 미용 목적 콘택트렌즈에 대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해온데다 엔데믹 상황에서 대면 이벤트가 더욱 많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 확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영국 등 글로벌 유명 브랜드들이 지배력을 갖춘 홍콩 시력교정 콘택트렌즈 시장 진출을 위해 한국 기업들은 글로벌 기업들과의 OEM/ODM 협력 등으로 진출을 모색해 볼 필요가 있다고 홍콩 무역관은 전했다. 이어 최근 늘고 있는 기능성 콘택트렌즈나 컬러 콘택트렌즈 수요에 맞춰 기술력과 마케팅 역량을 갖춘 한국 콘택트렌즈 기업들은 이러한 틈새시장을 중심으로 현지 진출 확대를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