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매체 ‘컴퓨터 사용시 눈의피로도 줄이지 않는다’ 해외연구 인용

안경렌즈 기업 “기준 모호… 이미 글로벌 기업들 연구서 증명돼”

청색광 일명 블루라이트를 차단하는 안경이 컴퓨터를 사용할 때 눈의 피로도를 줄이지 않는다는 해외 연구 결과를 인용한 종합지 언론 매체 기사로 인해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 효용성에 대한 논란이 재점화되는 분위기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해 디지털 시생활이 더욱 확장되어 블루라이트로 인해 현대인의 눈이 더욱 혹사당한다며 마케팅을 전개했던 안경렌즈 기업들은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글로벌 안경렌즈 A업체 관계자는 외신 보도가 어떤 근거로, 어떤 실험기준에서 효과가 없다고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블루라이트 차단 렌즈가 눈의 피로도를 줄여주는 효과에 대해 많은 글로벌 기업들 연구에 의해서 증명된 바 있다고 말했다.

그는 물론 체감적으로 피실험자가 효과를 잘 못 느끼는 경우도 있겠지만, 블루라이트 차단 관련해 이미 많은 제품들이 출시되고, 실제로 효과를 느끼는 고객들이 있는 상황에서 이번에 블루라이트 관련한 외신 보도는 단순 흥미를 끌기 위한 기사가 아닌가 생각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다른 글로벌 렌즈 B업체 교육담당자는 이번 기사 내용에 대한 레퍼런스는 글로벌 본사에서 다시 확인을 해보겠지만 유해한 블루라이트는 자연광보다 인조광 즉 디지털 환경 특히 어두운 곳에서 눈과 화면의 거리가 짧은 핸드폰을 장시간 볼 때 유해 블루라이트로부터 눈 건강에 안전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유해 블루라이트는 440nm 전후 광선을 얼마만큼 적절하게 차단하는냐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개인의 라이프스타일과 환경에 따라 유해 블루라이트로 인한 효과 또한 차이가 있을 것이다. 무엇보다도 작은 유해광선이라도 장기간 축적되면 눈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으니 예방 차원에서 적합한 유해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을 사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장에서의 블루라이트 차단렌즈 안경을 소비자들에게 전달하는 안경사들 역시 비슷한 입장을 내놓았다.

서울 성북구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모 안경사는 기사를 보니 인공조명의 블루라이트가 태양광의 1/1000도 안된다는 내용이 있는데, 태양광의 블루라이트 유해성에 대한 연구가 없는 상태에서 태양광의 블루라이트보다 적으니 괜찮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태양광의 블루라이트가 괜찮다는 연구가 있는지, LED의 블루라이트가 태양광과 비교해 절대적인 양이 적으니 괜찮다 얘기할 수 있을까 되묻고 싶다태양광과 LED 조명의 블루라이트를 비교할 때 그 양의 차이보다 중요한 점은 각 파장의 분포로 자연광은 블루라이트가 차지하는 비중이 적은 반면 LED조명에서 블루라이트의 비중은 다른 파장에 비해 현저하게 높은 비율을 차지하기 때문에 자율신경계에서 교감신경을 자극할 우려가 크다는 것이다. 이는 블루라이트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다 할 수 없지만, 익히 알려진 호르몬 관계에서의 명확한 문제점이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블루라이트에 대한 논란은 늘 있어 왔다. 이번 블루라이트 차단렌즈 효용성을 다룬 해외 외신의 내용은 크게 눈의 피로도 감소와 태양광과의 비교, 수면과의 관계로 보인다. 블루라이트는 여러가지가 논란이 있지만 크게 활성산소와 관계한 눈의 퇴행과 건조감, 생체시계의 교란을 들 수 있다. 이번 외신 연구 결과 피로감을 예로들며 유의미한 차이가 없다 밝혔지만, 블루라이트 차단렌즈의 기능적인 측면을 살펴보면 체감하기란 어려운게 당연하다. 실제 자외선 흡광도인 ‘UVa’가 황반부의 활성산소를 늘리고 이로 인한 산화작용의 촉진으로 세포손상을 유발하고 노화를 촉진한다는 것을 체감하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안경사들도 블루라이트 차단 안경에 단순하게 접근하기보단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팩트를 가지고 소비자가 합리적인지 아닌지 판단할 수 있는 정확한 정보를 전달해줄 역량을 키워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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