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C/L 시장규모 6900만 유로
2027년까지 연평균 2.3% 성장 전망
한국산 수입 281만 달러로 전체 9위
체코 콘택트렌즈 시장은 휴대폰 등 디스플레이 기기의 사용 증가, 고령화 등에 따른 시력 교정 수요가 늘어나면서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사장 유정열·이하 코트라) 정지연 프라하 무역관은 전했다. 체코에서 콘택트렌즈는 주로 레저 및 야외활동 편의성, 미용상 이점으로 선호도가 증가하고, 렌즈 기술의 발전과 온라인을 통한 판매 채널 다양화도 시장 성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 2022년 기준 한국산 제품 수입은 31% 가량 증가했으며, 전체 수입국 중 9위를 차지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Statista에 따르면 체코 콘택트렌즈 시장 규모는 2022년 기준 6900만 유로로 추산된다. 2020년 코로나19로 감소했던 판매액이 사회활동 재개로 2021년 회복세를 보이다 2022년 2월 러-우 사태에 이은 고물가 사태로 소비 위축 속에 콘택트렌즈 판매도 다소 감소했었다. 이후 2023년 하반기부터 인플레이션이 다소 둔화되고 있어 2023년 콘택트렌즈 판매는 증가세로 돌아서고 있으며, 2027년까지 연평균 2.3%의 성장세를 보일 전망이다.
체코는 인구의 절반 정도가 시력 교정이 필요할 것으로 추산되며, 렌즈보다 안경을 착용하는 비중이 더 높지만 30대 이하 젊은층을 중심으로 콘택트렌즈를 사용하는 비중도 커지고 있다. 시장조사 기관인 STEM/MARK와 체코 및 유럽 안경·렌즈 유통채널인 Lentiamo가 2020년에 공동 조사한 결과 체코 응답자의 8%가 콘택트렌즈를 사용 중이고 7%는 정기적으로 착용한다고 답했다.
체코의 콘택트렌즈(HS코드 9001.30) 수입 규모는 최근 3년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22년 수입액은 전년보다 9.7% 증가한 1억197만 달러를 기록했다. 주수입국은 독일, 헝가리, 네덜란드, 폴란드 등 유럽 국가와 말레이시아, 한국, 싱가포르 같은 아시아 국가들이다.
2022년 기준 한국은 체코의 9위 콘택트렌즈 수입 대상국이며 대한 수입액은 전년 대비 31.4% 증가한 281만 달러에 달했다. 또한, 한국 기준(한국무역협회) 2022년 수출입 통계를 보면 체코는 한국 콘택트렌즈(HS코드 9001.30) 수출대상국 중 17위로, 유럽 국가들 가운데 독일, 이탈리아 다음으로 수출 금액이 높게 나타났다.
체코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판매되는 제품은 소프트렌즈가 주를 이룬다. 소프트렌즈 중에도 기존 하이드로겔 렌즈보다 산소 전달률이 높고 탈수율이 낮아 장시간 착용이 가능한 실리콘 하이드로겔 렌즈가 더 비싼 가격에 판매된다. 글로벌 콘택트렌즈 제조사들도 실리콘 하이드로겔 제품을 주력으로 판매하며 시장에서는 다양한 제품들이 판매되고 있다.
글로벌 렌즈 제조사인 Cooper Vision, Johnson&Johnson, Bausch&Lomb, Alcon이 체코 콘택트렌즈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브랜드로는 Biofinity, Acuvue, SofLnes, Air Optix, TopVue, Dailie, Biotrue, Proclear, PureVision, Clariti, Aquaview 등의 제품이 판매되고 있다.
난시용(Toric), 노안용(Multifocal) 등 기능성 렌즈도 판매되지만 아직 기능성 렌즈에 대한 인식과 판매 비중은 높지 않은 편이다. 그러나 향후 소비자의 정보력 향상, 안구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 인구 고령화 추세 등으로 점진적인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
체코 안경광학협회(SCOO)에 따르면 체코 렌즈 판매의 50~60%는 온라인을 통해 이뤄지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온라인 안경·렌즈 전문몰인 Alensa 관계자는 콘택트렌즈는 안경과 달리 디자인을 고려하지 않아도 되고, 기존 렌즈 착용 소비자는 제품정보를 알고 있기에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는 온라인 구매 비중이 높은 편이라고 밝혔다. 최근에는 휴대폰으로 시력(디옵터)을 측정할 수도 있고, 자체 테스트 앱도 개발 중이어서 온라인을 통한 렌즈 구매 비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대표적 오프라인 유통채널은 체코 전역에 광범위한 매장을 운영 중인 안경·렌즈 전문 유통체인 FOKUS, Grand Optical, Dr. Optik 등이 있으며, 개인이 운영하는 안경원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외 대형 드럭스토어 체인인 DM, Rossmann 등도 자체 PB 콘택트렌즈(Visiomax, Bestview) 제품을 판매한다. 온라인채널의 경우 온라인 렌즈·안경 전문몰과 일부 온라인 약국, Alza, Mall과 같은 대형 종합 온라인몰에서도 콘택트렌즈를 판매한다.
한-EU FTA 협정에 따라 원산지 규정을 충족하는 경우 한국산 콘택트렌즈(HS코드 9001.30)에 대한 수입관세율은 0%, 체코 내 부가세율은 15%다.
콘택트렌즈는 인체에 착용하는 의료기기로 EU 의료기기 규정상 위험등급 Class IIb에 해당되므로 EU 의료기기 규정(MDR (EU) 2017/745)에 맞춰 CE 인증마크를 획득해야 한다. 중간 또는 높은 위험등급(일부 Class I, Class IIa 및 IIb, Class III)의 의료기기 경우 CE 획득 진행 시 공인 인증기관의 심사가 필요하기 때문에, 콘택트렌즈도 인증기관을 통해 CE 인증 적합성 평가를 진행해야 한다.
정지연 무역관은 체코 콘택트렌즈 시장은 휴대폰 등 디스플레이기기 사용과 고령화, 편의성 및 심미성에 대한 관심 증가로 코로나19 이후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라고 전하며, 특히 안경과 달리 디자인에 대한 미고려, 재구매 편의성으로 인해 온라인채널을 통한 구매 비중이 높아지고 구매경험을 중시하는 소비자 특성상 현지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온라인 유통업체를 통한 시장진출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온라인 채널들과 협력관계 구축, 전문전시회 참가를 통한 바이어 발굴 및 인지도 제고 전략이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고 정지연 무역관은 전했다.
한편 제28회 체코 브르노 국제 안광학 전시회(OPTA 2024)는 2024년 3월 8일부터 10일까지 열리며, 안경 및 안경렌즈, 콘택트렌즈, 광학기기 등이 전시된다. 규모는 2023년 기준 7개국 90여개사가 참여 했으며,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https://www.bvv.cz/en/opta)를 참조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