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대전·광주·충북 등 안경사회서 회원들에 동참메시지 전달
안경사협동조합 “상품가치 부여, 안경사·소비자인식 전환 필요”

지방 안경사회를 중심으로 부대용품 유료화 캠페인이 전개되고 있어 안경업계 오랜 숙원인 부대용품 유료화가 현실화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전남안경사회(회장 이양일)는 지난 10월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정회원 사업 일환으로 마스크, 쇼핑백 봉투에 이어 올해는 안경닦이, 김서림 방지클리너, 렌즈클리너 스프레이로 구성된 안경 관련 용품을 준비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부분 안경 관련 용품들이 판매가 아닌 판촉용으로 인식되고 있고 부대용품은 무료라는 인식이 소비자, 안경원 사이에 강하게 박혀 있어 그 가치가 낮게 평가되고 있다. 제품의 품질보다는 가격만을 비교하는 내수시장 변화와 안경용품도 수익성을 가질 수 있다는 인식 전환을 위해 우수한 제품을 전달코자 한다. 안경 관련 부대용품은 차별화된 디자인과 기능성 제품, 상품성이 있어 보이도록 포장과 디스플레이에 신경써야하며, 판촉용 제품과는 다른 가치를 부여해 소비자뿐만 아니라 우리도 인식을 전환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경원 과다 개설에 따른 공급과 수요의 불일치로 매출은 끊임없이 하락하고 과열된 가격경쟁이 안경사 주름을 깊게 만든다. 조제와 검안 등의 서비스 비용뿐만이 아니라 부대용품 역시 유료화해 안경사들의 정당한 이익을 추구하자는 운동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대전과 광주, 충북안경사회도 동참하고 나섰다. 대전안경사회(회장 양승빈)도 회원들에게 보내는 글을 통해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양이 안경원보다 훨씬 많다. 안경 수건을 시작으로 부대용품 유상화를 해야한다. 언제까지 무료로 나눠 주실 건가요라며 부대용품 유상화에 대한 회원들의 관심을 호소했다. 대전안경사회는 캠페인 활성화를 위해 개설 안경원 정회원에 한해 안경 클린 키트를 지급하기도 했다.

안경클리너나 케이스 등 부대용품은 안경을 구매하면 무료로 제공하거나 단골 고객의 경우도 무상으로 제공하는 것이 안경원 관례처럼 굳어져 왔다. 그러나 부대용품 역시 안경원에서 유상으로 사입하는 제품이기에 정당한 비용 청구를 해야한다는 주장들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최근 일부 안경원들에서 클리너나 케이스 비용을 받고 판매하는 곳들도 생겨나고는 있지만 대부분 안경원에서는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서울에서 안경원을 운영하는 A 원장은 우리 안경원은 부대용품을 비용을 받고 판매한지가 꽤 됐다. 처음에는 의아해하던 고객 분들도 시간이 지나자 얼마예요라고 먼저 물어보고 구매해 가신다. 클리너나 케이스도 안경원에서 비용을 주고 사입하는 제품이다. 가뜩이나 가격 경쟁도 치열해지고 마당에 안경원도 돈을 주고 사입한 제품을 무료로 제공하는 일은 없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전국안경사협동조합(이사장 허봉현이하 협동조합)은 지난 6CMA글로벌(대표 김영선)과 안경 관련 용품 유상 판매를 위한 상호 간 업무협약을 체결해 부대용품 유료화 정착을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협동조합은 CMA글로벌 공장을 직접 방문해 제품 생산 과정을 지켜보며 클리너도 고급화를 통해 유상 판매될 수 있도록 해야한다는데 CMA글로벌과 뜻을 같이 했다. 협동조합과 CMA글로벌이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생산된 제품은 협동조합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안경원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대내외적인 이유로 내수 경기 침체가 장기화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안경원도 안경과 안경렌즈, 콘택트렌즈뿐만 아니라 부가적인 수익 창출을 위한 아이템 발굴이 시급한 시점이다. 안경사들의 오랜 바람인 부대용품 유료화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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