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주회·전문안경사등 어려움 이기려는 움직임 활발
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3중고에 힘들었던 안경업계
지긋지긋했던 코로나19 펜데믹이 종료되면서 일상을 찾았지만 코로나가 훑고간 상처는 꽤 깊었다. 미국 중앙은행 기준금리가 올해 초 5%를 돌파했다. 한국은행도 금리를 올해 12월 기준 3.5%까지 올린 가운데, 소비자 물가도 덩달아 크게 상승했다. 거기에 더해 원달러 환율도 1300원대 후반을 돌파하며, 안경원 및 제조, 도매 업체들은 타격을 입을 수 밖에 없었다. 이에 따른 여파는 내년까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보다는 우려가 큰 상황이다.
코로나 엔데믹, 안경사들 모시자! 수주회 열기 활발
2023년은 코로나19로 움츠러 있었던 업계 행사가 활발히 재개된 한 해로도 기억될 수 있을 것 같다. 대구국제안경전(DIOPS)도 해외 바이어들을 초청해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며, 안경매니져의 POSE도 대규모로 개최되며 올초 안경업계에 큰 활력을 불어넣었다. 이어 토털 브랜드의 귀환을 알린 케어링아이웨어도 정기 수주회를 개최하며 안경사들과의 접점을 늘렸다. 이외에도 디엠무역, 퍼블릭비컨 등 중견업체들의 수주회도 성황리에 개최되며 안경사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홈쇼핑 전성시대? 안경관련 업체 홈쇼핑 방송 논란
홈쇼핑 채널의 급격한 성장으로 유통시장 전반에 걸쳐 큰 변화를 맞고 있는 가운데 안경관련 업체들의 홈쇼핑 방송이 줄지어 전파를 타며 시장 확대 측면에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의견과 안경원 죽이기라는 의견으로 갈리며 적잖은 논란이 됐다. 기존에는 프레임 업체들 한해서 홈쇼핑 방송이 진행됐지만, 올해는 콘택트렌즈, 안경렌즈, 프랜차이즈 등 다양한 분야의 업체들이 홈쇼핑에 진출해 소비자를 대상으로한 마케팅 활동을 펼쳤다.
안경사 업무에 굴절검사 포함시킨 의기법개정안 발의
안경사 업무범위에 ‘굴절검사’가 명시되고 안경과 콘택트렌즈 조제·판매에 ‘관리’ 업무까지 포함된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이 올해 9월 12일 국회 본회의에 접수됐다. 더불어민주당 정춘숙 의원이 대표 발의한 이 법안은 현재 국회 소관위 회의를 거치며 본회의 상정을 기다리고 있다. 법안을 살펴보면 안경사 정의 부분에 안경사 업무범위를 굴절검사와 안경‧콘택트렌즈의 관리까지 확대, 규정해 안경사 역할을 명확히 했다.
안경사도 전문가다, 전문안경사 제도 첫 발
국민 중심의 안보건 및 시기능 관리 서비스 강화와 한국안경사 직업의 전문화를 위한 제1기 전문안경사 양성과정 개강식이 올해 9월 개최되며, 글로벌 안경사 발굴을 위한 첫 발을 내딛었다. 전문안경사 양성과정 전체 교육시간은 총 360시간으로 1차 공통 교육은 240시간이 소요되며, 2차 심화교육은 120시간으로 책정됐다. 전문안경사 제도는 세계적인 옵토메트리스트 양성을 비전으로 내걸고 있으며, 대국민 안보건 서비스 강화, 국내 안경사 직업 전문화, 국내 안경사 제도의 발전, 그리고 국내 안경사 현안 문제 극복에 의미가 깊다.
평생교육원만 다녀도 안경사를?
올해 6월 더불어민주당 윤준병 국회의원(전북 정읍고창)이 안경사가 포함된 국가시험 응시자격 또는 국가면허 취득요건 차별규정 폐지 관련 법안을 대표 발의해 논란이 됐다. 관련 법안에는 원격형태 평생교육시설서 교육을 받아도 안경사 면허 국가시험 자격이 주어진다는 내용이 포함됐었다. 윤 의원은 같은 달 “안경사분들의 직업 실태나 현안에 대해 두루 살피지 못했다는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입니다”라는 입장문을 밝히며 해당법안을 철회했지만 안경사의 사회적 인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보는 시간이 됐다.
성인 74% 안경,C/L 착용, 안경사 역할 증대 기대
(사)대한안경사협회가 의뢰하고 한국갤럽이 조사한 전국 19세 이상 성인남녀 안경 및 콘택트렌즈 사용 조사 결과에서 성인 74%가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경착용률은 71%, 콘택트렌즈 착용률은 23%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1년 조사 때 보다 10%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안경사들의 사회적 역할이 더욱 비대해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 조사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아동, 청소년 근시 인구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며 근시관리가 안경업계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온라인 픽업 서비스 사업모델이 대세?
하파크리스틴과 라운즈로 대표되는 안경원 온라인 픽업 서비스가 뜨거운 찬반논란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최근 정부의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 건과도 맞물려 현재 안경업계 가장 뜨거운 감자로 급부상 하고 있다. 온라인 안경원 픽업 서비스는 소비자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제품을 고르고 원하는 안경원에서 결제하고 수령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온라인 픽업 서비스로 인해 안경류의 온라인 판매로 변질될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시대의 흐름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는 의견들이 엇갈리고 있다.
복지부, 안경원 등록시 ‘면허신고’ 필수 확인
보건복지부가 안경원 등록시 면허의 효력 상태, 보수교육 이수 여부, 개설등록 취소처분 여부 등을 반드시 확인할 수 있도록 의료기사 등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 제13조(안경업소의 개설등록 등)를 개정할 계획에 있다고 지난 12월 5일 밝혔다.
복지부는 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안경원과 안경사에 대한 관리 체계를 강화함은 물론 안경사들의 보수교육 이수와 면허신고 역시 국가가 정한 당연한 의무 규정으로 보고 시행규칙을 개정하기로 했다.
실증특례 통한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 논란
‘민생규제혁신 방안’에 ‘콘택트렌즈 온라인판매 실증특례 허용’이 포함돼 큰 논란이 되고 있다. (사)대한안경사협회(이하 대안협)는 신속히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동해 성명서를 발표하고 대국민 서명운동, 1인 시위, 단체 투쟁 등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고 나섰다. 정부는 의료기사법과 안경업계 유통 구조, 흐름은 간과한 채 일부 업체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가게 되는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 허용을 당장 내년 1월부터 시범적으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대안협은 필사즉생의 각오로 반드시 막아내겠다는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