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근시 잡아라! 하이엔드 제품군 경쟁 더욱 치열
올해 국내 안경렌즈 시장은 근시 관리 및 억제라는 시대적 화두가 지난해보다 더욱 뜨겁게 달아 오를 전망이다. 특히 소아 근시가 전세계적인 문제로 대두되고 있기 때문에 관련 시장은 더욱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마이오스마트’라는 히트 상품을 이미 내놓은 호야는 파트너 안경원 확대에 힘을 실을 것으로 보이며,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통해 변색렌즈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에실로도 근시 관련 제품에도 큰 관심을 쏟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메이저 업체들의 경우 누진 하이엔드 시장에 대한 관심도도 크게 나타내고 있다. 에실로는 지난해 최첨단 기술을 집약시킨 ‘바리락스 XR’ 출시를 통해 하이엔드 누진시장 경쟁에 불을 지폈다. 호야, 에실로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제품 관련 경쟁도 지켜볼 만하다.
기존 기능성 렌즈 시장에 대한 세분화도 좀 더 명확해질 전망이다. 김서림 방지렌즈나 편광렌즈 등은 디자인이나 기능에 차별화를 둔 신생기업들이 나타나며, 관련 시장에서 점차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이러한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것으로 보이며, 누진 시장은 안경원 가격경쟁에 따라 가격적인 메리트를 앞세운 프랜차이즈 기업들이 공격적인 마케팅을 진행함에 따라 가격적 다변화를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이미 홈쇼핑 등을 통해 다비치안경체인이 누진에 대한 가격적 부담을 낮춘 제품을 소비자들에게 적극 어필하고 있어 누진 시장에 대한 변화를 지켜보는 것도 흥미로운 대목이다.
모 안경렌즈 업체 관계자는 “여벌이나 기능성, 누진 등 메이저 기업들의 시장 파이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그런 와중에 김서림이나 편광 등 틈새 시장을 노리는 중소업체들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소비자들의 경우 변색이나 편광 등 기능성 제품에 대한 배경지식을 꽤 갖추고 있는 경우가 많다. 자신에게 맞는 제품과 브랜드를 먼저 제시하는 소비자가 많기 때문에 디자인이나 기능에 차별화를 둔 제품들이 속속 시장에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경렌즈는 안경사에게 가장 많은 마진을 가져다주는 품목 중 하나로 안경업계가 반드시 지켜내야 하고 더욱 발전시켜야 할 시장이다. 극심한 소매 경기 침체 속에서 안경원에게 ‘어닝 서프라이즈’를 선사할 품목은 올해도 안경렌즈가 유일해 보인다. 갑진년 새해 안경렌즈 시장의 변화와 발전을 지켜보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