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능성렌즈 더 성장… 함수율 등도 중요 선택요인 될듯

콘택트렌즈 기업들도 올해 기능성렌즈 시장 키우기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몇 년간 콘택트렌즈 기업들은 난시, 멀티포컬 렌즈를 성장시키는데 집중해 왔다.

난시렌즈는 전세계 콘택트렌즈 시장의 25%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성장의 3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품목이 됐다. 난시렌즈는 향후 5년간 전체 시장 비율의 1.4배 속도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세계적으로 난시렌즈 처방률이 높아지는 추세며 북유럽의 경우에는 40%를 웃돈다. 국내에서도 난시렌즈는 눈부신 성장을 이루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난시렌즈는 연평균 11% 성장률을 보였으며 최근까지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다만 토릭렌즈는 여전히 과소평가된 부분이 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콘택트렌즈 착용자들 중 30%가 난시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토릭렌즈를 착용하는 사람들은 적기 때문이다. 또 저난시, 한 쪽 눈에만 난시가 있는 경우에는 난시가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가 쉽지 않다.

고무적으로 평가하는 부분은 안경사들이 현장에서 난시렌즈를 적극 추천하는 움직임을 보여왔고 여러 제조사에서도 다양한 토릭렌즈를 선보여 선택의 폭을 넓히면서 점유율을 점점 상승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들의 난시렌즈에 대한 니즈와 실제로 피팅이 이뤄지는 그 큰 차이를 조금씩 좁혀 나가고 있기 때문이다.

난시렌즈에 비해 멀티포컬 렌즈는 아직 조금 아쉬운 수준이다. 국내에서 노안이라는 것에 부정적인 요소가 강하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노안이라는 단어를 지우고 멀티포컬 렌즈의 기능성만을 강조하며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다. 멀티포컬 렌즈는 제2의 난시시장으로 보고 안경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 각종 세미나를 통해 시장을 키우는데 여념이 없다.

성장이 다소 더디긴 하지만 그렇다고 멈춘 것은 아니다. 전세계적으로 멀티포컬 렌즈 처방률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미미하게 상승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글로벌 처방률은 201611%에서 202014%로 증가했다. 국내는 아직 한 자릿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지만 2030 세대를 비롯해 외부활동이 잦은 중장년층에게도 다양하게 추천하며 시장을 성장시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고 있다.

우리나라는 작은 국가이지만 콘택트렌즈 분야에 있어서는 지속적으로 발전하고 있다. 이미 동남아를 비롯해 일본, 유럽, 미주에서도 국내 제품을 수입하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의 일부 제품은 아시아태평양 지역 중 우리나라에서 제일 먼저 선보일 정도로 시장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물론 그 중심에는 안경사들이 한 몫하고 있다.

전문성을 토대로 추천을 통해 기능성렌즈를 알린 결과 많은 소비자들이 난시·멀티포컬 렌즈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많은 것을 시사하고 있다. 안경사들의 상담과 추천을 통해야만 구매할 수 있는 기능성렌즈 시장이 더 성장해야 콘택트렌즈 온라인 판매와 같은 규제 철폐가 더이상 생기지 않기 때문이다. 컬러렌즈에도 난시, 블루라이트 차단 등의 기능을 추가하면서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지속적으로 출시되는 점도 반가운 소식이다.

이처럼 올해 역시 기능성렌즈가 주축을 이루는 가운데 조금 더 세부적인 요소들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끌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촉촉한 착용감을 위한 산소투과율과 함수율의 관계, 편안한 착용감을 위한 중요한 요소 등 의료기기에 걸맞는 심화된 부분들 역시 안경사와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어필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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