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차 토론회 개최… 장단점 확인·타 단체 사례 참고하며 방향설정
회원 홍보방안·설문조사 진행 등 논의… 투명한 시스템 구축에 주력
수십 년 동안 간선제로 (사)대한안경사협회 협회장을 선출했던 관행이 직선제로 변경될까. 매번 협회장 선거 시즌에 후보별 단골 공약이었던 ‘협회장 직선제 선출’ 공약이 현실화될 모양새다.
과거 협회장 선거가 끝나면 협회장 선거제도 개편 논의가 있었지만, 말만 무성했을 뿐 흐지부지되기 일쑤였다. 하지만 이번에는 분위기가 다르다. 직선제 추진위원회가 결성되고, 토론회를 진행하는 등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지난 9일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허봉현) 제1차 직선제 추진위원회가 서울교육센터 회의실에서 열렸다. 직선제 추진위원회 이효재 위원장의 주재로 진행된 회의에 장병실 충남안경사회 회장, 양승빈 대전안경사회 회장, 김영미 문화소통부회장, 장민석 정책개발위원회 부위원장, 전정현 총무이사, 박소현 기획이사, 최두열 홍보이사, 강태욱 회원관리이사, 이벽규 경기 안성분회장, 채수동, 윤태정 회원이 참석해 토론회를 진행했다.
직선제 추진위원회 안건으로는 먼저 직선제 확립 시행을 위한 추진 논의의 건이 올랐다. 회원들의 민주적인 직접 참여를 위한 직선제 확립 시행을 위해 직선제의 필요성과 장·단점 등을 확인하고 타 단체의 사례를 참고해 방향 설정과 준비 과업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어서 직선제 추진을 위한 회원 홍보 방법 논의의 건에 대해서는 회원 설문조사 시행안과 홍보방안에 대해 토의했다.
이효재 위원장은 “직선제는 협회장의 공약인 동시에 회원들의 목소리를 협회 운영에 직접 반영할 수 있는 민주적인 절차”라며 “회원이 진정으로 협회의 주인이 될 수 있도록 투명하고 공정한 선거 시스템 구축에 직선제 추진위가 최선의 노력을 다하자”고 말했다.
추진위원회 활동 소식을 접한 일반 안경사 회원들은 이번 직선제 추진위원회 토론회로 협회장 선거의 직선제 논의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에서 박수를 보냈지만, 향후 대안협 정관 변경, 직선제로 추진시 과도한 선거관리 비용, 낮은 투표율에 대한 우려, 유권자에 대한 인지도 등은 넘어야 할 산도 많다고 지적했다.
협회장 선거에서 직선제를 요구하는 이유는 회원들이 직접 협회장을 선택하는데 가장 큰 의미가 있다. 비용은 부차적인 문제다. 유권자가 많다는 것은 조직이 크고 재정적인 역량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또 직선제는 간선제에 비해 당선자는 신뢰를 더욱 얻어 직무를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현재 많은 단체와 기구들이 직선제로 수장을 선출하고 있으며, 심지어 대학 총장도 직선제로 치르는 시대다. 안경사 회원을 하나로 모으고, 회원 안경사의 신뢰 확보를 하는데는 직선제가 가장 적합한 제도일 수 있다. 여기에 직선제가 그 동안 파벌을 형성해 왔던 진영 간에 그들만의 협회장 만들기를 종식시킬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고, 협회장 공약 수행에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바로 일반 회원 안경사 유권자들이 보여주는 신뢰가 더욱 크기 때문이다. 한편, 직선제와 관련해 좋은 의견 등 건의 사항이 있다면 협회 사무국(02-756-1001, 내선 212)으로 연락하면 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