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부터 난시시장 매년 두 자릿수 성장…
기술 업그레이드 된 제품 다수 포진돼 가능성 활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보건의료빅데이터에 따르면 국내 난시 인구는 2023년 기준 972,103명으로 100만명에 육박하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2021년 이후 계속 95만명 이상을 기록하면서 증가하는 추세다. 2021년 이후에도 계속 증가하고 있으니 현재는 100만명을 웃돌 것이라는 게 업계 관계자의 예측이다.

물론 국내 난시 콘택트렌즈 처방률이 계속 증가하고는 있지만 아직 글로벌 평균에는 못 미치는 수치다. 미국, 캐나다 등은 33%이며 글로벌 평균은 27%, 국내는 아직 20% 수준에 머물러 있다. 글로벌 평균 처방률까지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안경사의 적극적인 검사와 상담이 필요한 순간이다.

그런데 또 한 가지의 문제점은 난시 콘택트렌즈의 중도포기율이 비교적 낮지 않다는 점이다. 해외의 한 연구에 따르면 난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한 이들의 27%시력 교정에 여전히 문제가 있다며 도중에 착용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중도에 난시 콘택트렌즈 착용을 포기하는 것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지만 착용감과 시력교정에 대한 불만족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한 콘택트렌즈 기업 담당자는 예를 들어 A 토릭 제품을 착용하다가 착용감이 불만족 스러워 B 제품으로 교체했는데 이때 같은 도수와 난시 축으로 처방할 경우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라며 같은 토릭 제품이라도 제조사, 브랜드에 따라 도수와 난시 축이 미세하게 달라질 수 있는데 만약 이에 대한 재교정이 이뤄지지 않으면 착용감은 물론 시력교정까지도 불만족스럽게 되고 결국 난시 콘택트렌즈 착용 포기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착용감에 대한 불만족은 생각보다 포기 요인으로 큰 자리를 차지한다. 한국알콘이 최근 출시한 프리시전 원 난시출시 컨퍼런스에서 난시 소비자들은 근시렌즈 고객보다 건조감과 저녁시간 되면 불편함을 더 많이 느낀다고 설명한 바 있다.

난시 콘택트렌즈의 경우 교정력은 렌즈 표면의 재질과 밀접한 연관이 있는 축 안정성에 대한 정확도에 좌우되기 때문에 난시 콘택트렌즈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서는 재질과 기술이 업그레이드 된 제품이 더 필요하다는 안경사들의 니즈도 고려해볼 수 있다.

특히 난시 콘택트렌즈는 정기교체형 렌즈보다 원데이를 더 선호하고 있다는 소비자 니즈도 확인할 수 있다. 한 콘택트렌즈 관련 자료에 따르면 원데이 난시시장은 2020년부터 2023년까지 매년 두 자릿 수의 성장률을 보이며 매출액 역시 상승곡선을 타고 있다. 이 때문인지 최근 출시된 난시 콘택트렌즈의 경우 대부분 원데이로 출시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원데이 렌즈는 국내에서 꽤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었는데 코로나19로 펜더믹을 겪으면서 건강, 위생의 중요성이 부각되자 원데이 렌즈 점유율이 더욱 커지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난시 교정 역시 원데이에 대한 니즈가 많았다.

난시 콘택트렌즈 점유율 확보를 위해서는 제품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소비자 만족도 증가와 컴플레인을 줄이기 위한 안경사들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은 저난시고객 확보도 신경써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많은 콘택트렌즈 전문가, 글로벌 R&D 연구 담당자와 난시 처방을 적극적으로 펼치는 안경사들은 난시 콘택트렌즈 시장 성장 핵심은 약도난시라고 어필하고 있다. 존슨앤드존슨 비전케어 연구개발팀 지오바나 올리바레스 이사는 약도난시 고객에게 근시보다 토릭렌즈를 처방했을때 만족도가 더 높았으며 구면렌즈 상담, 처방 시간과 토릭렌즈 처방시간이 크게 차이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컨퍼런스에서 설명하기도 했다.

난시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다. 이는 업계 관계자들과 안경사 모두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사항이다.

콘택트렌즈 기업에서는 기술과 소재가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토릭 렌즈를 잇달아 출시하면서 시장 성장에 주력하고 있다. 이제는 안경사들의 몫이 남았다. 근시 고객 중 숨어있는 난시 고객과 저난시 고객을 찾아내는 것은 안경사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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