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콘 인터내셔널 비젼케어 사업부 로저 로페즈 (Roger Lopez) 총괄 대표
프리시전 원 난시 출시 관련 마케팅·전략 사업계획 수립 위해 방문… 안경사 만남도 이뤄져 뜻깊어
한국 콘택트렌즈 시장, 빠른 속도로 성장중 글로벌에서도 주목… 안경사들 열정과 노력 있어 가능
알콘은 혁신적인 기술 추구로 방향성 설정, 안전문가-고객들 미충족 수요 개선위한 제품 출시 주력
디지털 환경으로 인한 건조감 주목… ‘워터표면 렌즈’는 오랜 연구 결실로 소비자 만족도 더 높일것
알콘 인터내셔널 비젼케어 사업부 로저 로페즈 총괄 대표는 ‘프리시전 원 난시’ 출시를 기념해 한국시장 동향 파악 및 마케팅 전략 등에 대한 논의를 위해 지난달 12일 한국을 찾았다. 로저 로페즈 대표는 스페인 출신으로 검안사 자격을 소유하고 있고, 현재는 알콘 본사가 위치한 스위스에서 근무하고 있으며 올해로 입사 30주년을 맞았다. 올해 1월부터 알콘 인터내셔널 비젼케어 사업부를 총괄하며 유럽, 아시아, 중남미 지역 내 비즈니스를 이끌고 있다. 1994년 시바비젼(CIBA VISION)에서 세일즈&마케팅으로 커리어를 시작한 그는 노바티스와 알콘에서 리더로 성장하며 다양한 국가 및 지역 총괄 대표를 맡아왔다. 지난달 12일, 한국알콘 본사 사무실에서 로저 로페즈 대표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만나뵙게 돼 반갑습니다. 먼저 한국을 방문하신 이유에 대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십니까. 안경사 여러분. 이번 한국 방문은 한국알콘 비젼케어 사업부의 성공적인 성과를 축하하고 주요 사업들에 대해 같이 논의하기 위해 방문했습니다. 무엇보다 8월에 출시되는 신제품 ‘프리시전 원 난시’와 관련 마케팅 전략, 사업 계획 등을 논의하기 위한 기회도 마련했습니다. 이번 방문에서 알콘의 최고 고객인 한국 안경사 분들과의 만남도 이뤄져 매우 의미있게 생각합니다.
알콘은 그동안 한국 콘택트렌즈 시장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해 왔습니다. 알콘이 바라보는 한국 콘택트렌즈 시장의 특징과 강점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고 계신가요?
현재 한국 콘택트렌즈 시장의 첫 번째 특징은 상당히 큰 규모로 형성돼 있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계속해서 성장세를 보인다는 것입니다. 여기에 한국 안경사 분들의 노고를 빼놓을 수 없죠. 알콘이 한국 시장에 많은 애정을 보이는 이유도 안경사 분들에게 있습니다. 한국 안경사 분들은 알콘의 혁신적인 가치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으며 높은 기술력이 적용된 프리미엄 콘택트렌즈 제품을 잘 알아보기 때문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시각적으로 더 편안한 제품을 제공하기 위한 우리 알콘의 기여도와 노력을 인정해주는 것에 무척 감사하고 있습니다. 한국 안경사 분들이 소비자의 더 나은 시력을 위해 추구하는 것과 알콘의 전략이 잘 부합하고 있다는 것도 강조하고 싶군요.
알콘의 혁신적인 기술로 탄생한 콘택트렌즈 제품들이 다른 제품들과 차별화되는 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한마디로 ‘혁신은 곧 알콘의 DNA’라고 정의할 수 있겠네요. 알콘은 혁신을 추구하기 위해 신제품 개발에 상당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실제로 알콘 전체 매출의 약 8%를 R&D에 투자하고 있는데, 감히 업계 최고 수준에 들 정도라고 자신할 수 있습니다. 비젼케어 사업뿐만 아니라 콘택트렌즈 시장만 놓고 보더라도 알콘은 다양한 제품군을 개발하고 있으며 알콘만의 차별화된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개발된 기술로 탄생한 제품이 바로 워터표면(Water Surface Lens) 렌즈 포트폴리오입니다. 특히 워터그라디언트 기술로 탄생한 워터렌즈는 렌즈표면의 함수율이 80% 이상 유지되는 것이 강점입니다. 이렇듯 알콘은 정기적으로 혁신적인 제품을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으며 진정한 의미의 혁신이 담긴 제품 개발을 통해 안경사와 소비자에게 더 나은 콘택트렌즈 경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알콘에서는 서클렌즈나 컬러렌즈 등 뷰티렌즈를 출시했었습니다만 최근에는 기능성 콘택트렌즈와 기술력에 초점을 맞춘 혁신적인 제품 출시에 많이 집중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방향성 변화에 대한 이유가 있을까요? 안경원과의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윈윈 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까요?
아주 날카로운 분석입니다. 알콘의 최신 방향은 더욱 기술적으로 혁신을 추구하는 데 맞춰져 있습니다. 시장내 미충족 수요가 어떤 것들인지 파악해서 그 문제를 해결하는데 집중하고 있다는 의미죠. 앞서 설명한 것처럼 시장 내에서 두드러지고 있는 미충족 수요는 콘택트렌즈 착용시 느껴지는 건조함, 불편함 등이 있겠네요. 따라서 알콘의 혁신성과 R&D 결과들을 최대한 활용해 소비자들이 콘택트렌즈를 오랜 시간 동안 착용하더라도 처음 착용할 때와 같은 편안함을 느낄 수 있고 시력교정 결과에 대해서도 만족할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이는 결국 안경원 비즈니스 성장을 위한 전략과도 100% 일치합니다. 알콘이 개선된 기술력과 최신 혁신에 기반한 제품들을 더 많이 선보일수록 안경사들은 해당 제품들로 고객들에게 더 나은 옵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고 결국 이는 안경원 비즈니스 성장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 난시용 시장에 대한 콘택트렌즈 기업들의 관심이 뜨겁습니다. 안경사들 역시 난시시장을 키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요. 알콘도 최근 ‘프리시전 원 난시’를 한국시장에 출시했는데요. 향후 난시 콘택트렌즈 시장에 대해 어떻게 전망하고 계신가요?
앞서 설명드린 것처럼 현재 콘택트렌즈 시장이 직면하고 있는 문제는 바로 건조감입니다. 디지털기기를 사용하는 시간이 증가하면서 눈 깜빡임이 평소보다 최대 60%까지 줄어든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즉 안구건조증상이 심해지면서 결과적으로 렌즈를 착용하는데 불편함을 호소하게 되는 것이죠. 알콘은 고객들이 겪는 안구건조 증상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으며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워터표면 렌즈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와 더불어 착용감 개선을 위한 난시교정에도 집중하고 있습니다. 여러 국가의 소비자들이 난시교정이 잘 이뤄지지 않는 불편함을 호소하고 있습니다. 난시교정의 미충족 수요를 해결하기 위해 더 많은 제품 개발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군요.
프리시전 원 난시가 이미 출시된 다른 국가의 피드백은 어떤가요?
매우 긍정적인 피드백을 받은 제품입니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착용해도 편안한 착용감이 유지되면서 난시교정도 안정적으로 이뤄지고 있습니다. 특히 합리적인 가격대로 우수한 시력 교정까지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죠. 하루종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해야 하기 때문에 시력교정 기능이 뛰어나야 되지만 워터렌즈보다는 조금 더 대중적인 가격을 원하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만족도가 높으며 또 그런 고객들을 대상으로 적극 추천해줄 것을 제안드립니다.
한국에서 난시 인구는 약 100만명으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처방률은 그에 비해 낮은 수치입니다. 한국 시장에서 앞으로 난시렌즈 처방률을 높이기 위해 알콘에서 어떤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궁금합니다.
현재 난시용 콘택트렌즈 처방과 관련해 알콘이 가장 주목하고 있는 것은 안경사 분들이 특정 제품과 관련된 모든 지식과 정보를 최대한 확보한 후 개개인에 맞는 시력, 착용패턴, 라이프스타일 등 니즈에 맞춰 성공적으로 처방할 수 있도록 돕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육 프로그램에 상당한 투자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안경사 분들이 믿고 추천할 수 있는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제품 출시라고 생각합니다. 이번에 선보이는 ‘프리시전 원 난시’는 8시와 4시 방향에 있는 난시 축 안정화 디자인과 워터표면 기술을 적용한 높은 함수율로 장시간 착용해도 편안하고 촉촉한 착용감을 제공할 것입니다. 앞서 강조했듯이 워터렌즈에 가격대가 부담스러운 고객에게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한국알콘은 안경사를 대상으로 한 교육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안경사와의 파트너십이 알콘 비즈니스에 어떤 의미를 주고 있을까요?
한국 안경사와의 파트너십은 알콘에게 있어 매우 중요합니다. 소비자에게 최상의 솔루션을 권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갖춘 파트너로서 필요한 자원이나 정보를 지원하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제품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전문가인 안경사의 피드백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콘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안경사들의 의견을 경청하고 있습니다. 알콘은 앞으로도 ‘인류의 밝은 시야를 위한 혁신을 추구한다’는 회사의 전략에 따라 안경사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이어나갈 계획입니다.
한국알콘은 현재 한국시장에서 안정적으로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비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첫 번째 비결은 혁신, 두 번째는 안경사와의 탄탄한 파트너십이라고 말씀드리고 싶군요. 검안사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으로서 안경, 콘택트렌즈 업계의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수많은 안보건 전문가 분들에게 깊은 존경심을 표합니다. 개인의 시력문제를 진단하고 이에 맞는 솔루션을 제공하는 안경사 분들의 역할을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존중하고 있습니다. 또한 알콘은 환경보호와 지속가능성에 대해서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알콘은 안경사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방식을 통해 여러 사업에 접근하고 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해주셨다고 파악됩니다.
환경보호에 대해서 언급하셨는데요. 요즘 콘택트렌즈 기업들이 ESG(Environmental, Social and Governance) 경영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알콘의 ESG 경영을 안경사 분들에게 공유해 주신다면요?
현재 알콘에서는 환경 보호 측면에서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또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실현하기 위한 프로그램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죠. 알콘은 모든 사업과 업무에서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제조 용수 사용량을 유의미하게 줄이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 해양에 유입된 플라스틱 폐기물을 수거하고 재활용하는 사회적기업인 ‘플라스틱 뱅크’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불가피하게 사용되는 플라스틱 양에 비례해 지원금을 기부하고 있습니다. 이 자금은 필리핀, 인도네시아, 카리브해 등 개발도상국의 해양 플라스틱 쓰레기 수거에 사용됩니다. 또 매년 5월 글로벌 봉사활동 프로그램인 ‘알콘 인 액션(Alcon in Action)’을 실행하며 12년째 한국 지역 사회의 지속 가능성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의 전망은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또 전망에 따른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한 견해도 궁금합니다.
글로벌 콘택트렌즈 시장은 앞으로도 빠른 속도로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됩니다. 알콘 역시 그에 발맞춰 원대한 포부와 계획을 수립하고 있습니다. 시장이 성장세에 놓여 있다는 것은 그 시장의 구성원 모두에게 좋은 소식이 될 수 있습니다. 즉 콘택트렌즈 기업과 안경사에게 윈윈이 될 수 있다는 의미죠. 한국 콘택트렌즈 시장은 이와 같은 성장세를 보이는 흐름 안에서 기회가 충분히 열려 있습니다. 특히 알콘이 한국 시장 내에서 꽤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고 여전히 높여나갈 수 있는 만큼 글로벌에서도 한국을 더욱 주목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난시 교정용 콘택트렌즈 시장 역시 한국이 향후에도 계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알콘은 한국시장에 지속적인 관심과 투자에 대해 충분히 고려하고 있습니다.
끝으로 한국 안경사 분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한국 안경사 분들에게 알콘이라는 기업과 제품을 신뢰하셔도 된다고 전하고 싶습니다. 알콘은 장기적으로 안경사 분들과 더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는 회사입니다. 안경원 매출과 비즈니스 성장을 위해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아낌없이 지원할 예정이며 더불어 혁신을 거듭하는 신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입니다. 안경사 분들에게 필요한 자원과 지원을 폭넓게 제공하면서 함께 성장해 나가는 파트너라는 점을 다시 강조하고 싶네요. 콘택트렌즈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니즈는 점점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안경사는 일선에서 소비자들과 소통하는 만큼 그 의견을 최우선으로 듣고 애로사항을 함께 고민해 나갈 것입니다. 알콘은 진정한 의미의 혁신에 투자하는 기업입니다. 이러한 혁신은 레드오션 시장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찾을 것으로 믿고 있습니다. 지난 75년간 전세계 안경사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발전을 거듭해 온 알콘의 행보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노민희 기자 blessjn@fneyefocu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