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기능 트레이닝 통해 스포츠 퍼포먼스 향상을 최우선 목표로

프로선수뿐만 아니라 레저 즐기는 현대인들에 솔루션 시도 제안

비전서포트 이성욱 대표 “안경사 전문성 넓힐수 있는 계기될 것”

 

오마이글라스 비전케어&비전서포트 이성욱 대표가 한화 이글스 노시환 선수에게 상담 및 검사를 통해 스포츠 비전 컨설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오마이글라스 비전케어&비전서포트 이성욱 대표가 한화 이글스 노시환 선수에게 상담 및 검사를 통해 스포츠 비전 컨설팅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해외나 국내 프로야구 선수들 사이에서는 스포츠 비전 분야가 꽤 유명하지만 아직 소비자들에게는 생소한 분야다. 사람은 정보를 수집할 때 오감을 모두 활용하는데 그중에서도 시각은 80% 이상을 할애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이 시각 기능을 트레이닝 함으로써 스포츠 퍼포먼스를 향상시키는 것이 스포츠 비전의 기본이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에게 스포츠 비전이라는 분야를 어떻게 접목하는 게 좋을까. 오마이글라스 비전케어&비전서포트 이성욱 대표는 소비자들이 즐겨하는 운동이 무엇인지 상담을 통해 파악한 후 그에 맞는 전문적인 설명과 스포츠 능력을 업그레이드 시킬 수 있는 조언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다음은 이성욱 대표가 제공한 스포츠 종목별로 안경사가 조언할 수 있는 범위의 내용을 간단하게 언급한다.

축구- 야구, 테니스 등과 비교하면 공의 속도는 빠르지 않지만 정지 시력과 동체 시력이 좋아야 하는 종목이다. 축구와 같이 공이 움직이는 범위가 매우 넓게되면 선수들 역시 장시간 움직여야 하는데 볼과 우리 편, 상대편 선수의 위치 관계 등을 순간적으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이 연속된다. 따라서 축구에서는 안구 운동, 주변 시야, 순간시와 눈과 발 협조성 등의 시각 기능이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또 프리킥 등 세트 플레이에서 공의 궤도를 이미지화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시각 이미지도 중요한 항목이다.

배구- 국내 최대 팬덤을 보유 중인 김연경 선수로 인해 배구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특히 아마추어 전용 대회도 성행할 정도로 인기있는 스포츠로 떠오른다. 김연경 선수의 스파이크를 보면 공이 빠른 속도로 움직이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처럼 배구에서는 서브, 리시브, 토스, 스파이크 등 높은 심시력이 요구되며 눈과 손의 협조성도 매우 중요하다. 또한 스파이크성 볼을 순간적으로 판단해 리시브 하기 위해서는 순간시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양궁- 우리나라 양궁은 이미 전세계적으로 경쟁상대가 없다. 양궁과 관련된 기사 댓글에는 나도 양궁카페 가봤는데 활 시위 당기는 것부터 어렵다는 등 체험해봤다는 사람이 적지 않다. 양궁은 시각기능 중의 하나인 정지 시력이 좋아야 한다. 표적과 스코프에 초점을 맞추기 위한 조절 기능이 필요하며 양궁을 포함한 슈팅 스포츠에서는 우위안과 우세손이 같은 쪽인 것이 매우 유리하다. 따라서 우위안이 오른쪽 눈인데 우세손이 왼손이라면 그 선수는 결코 세계적인 선수가 될 수 없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수영- 수영에서 동체 시력 등의 요구도는 높지 않지만 턴을 할 때 풀 사이드와의 거리감을 인식하기 위해서는 심시력이 필요하다. 또 손과 발이 협조성을 가지고 움직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골프- 최근 골프와 관련된 텔레비전 예능 프로그램이 쏟아지면서 국민적 관심을 받고 있는 종목 중 하나다. 골프는 대상물인 골프공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동체 시력 등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거리감 파악 및 심시력이 매우 중요하다. 또 퍼팅시에는 라인 읽기가 필요한데 이때 미교정 난시 및 원시 등이 있는 경우 원하는 만큼 성적이 안나올 수 있다.

농구- 농구에서 가장 많이 요구되는 시각 기능은 동체 시력, 심시력, 안구 운동이며 눈과 손의 협조성 등도 매우 중요한 항목이다. 또 농구는 높은 시각 기능과 더불어 집중력도 필요하며 빠른 스피드에 견딜 수 있는 시각 기능도 요구된다. 농구는 자유투 등에서 골대와의 거리감을 파악하기 위한 공간 위치 감각도 중요하다.

테니스- 테니스는 구기종목 중에서 배구, 농구와 다르게 많은 선수들이 뒤섞여 있는 종목이 아니다. 넓은 코트 안에서 공의 위치나 라인을 정확하게 파악하기 위한 심시력이나 공의 회전력 판별, 빠른 속도의 공을 정확히 리시브하기 위한 순간시와 동체 시력, 눈과 손의 협조성이 중요한 스포츠다.

복싱- 임애지 선수가 이번 파리올림픽에서 54kg급 동메달을 획득하며 우리나라 여자 선수 최초 올림픽 메달을 획득했다. 이에 따라 복싱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는 가운데 접촉 스포츠인 만큼 가까운 거리에서 쏟아지는 빠른 속도의 펀치를 피하거나 상대방의 빈틈을 순식간에 판단, 펀치를 날려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순간시와 눈과 손의 협조성이 중요하다. 복싱에서는 정면에 서있는 선수의 얼굴에서 상체까지가 대상이 되기 때문에 수직 방향의 안구 운동도 중요하다.

러닝-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트렌디한 스포츠를 꼽으라면 러닝을 빼놓을 수 없다. 이미 수많은 동호회가 운영 중이며 새벽 러닝, 마라톤 완주 등의 SNS 인증샷이 속속 업데이트되고 있다. 달리기의 경우 대상물이 움직이지 않기 때문에 동체 시력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을 수 있다. 다만 주위의 풍경 인식은 선수들의 피로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구기종목 만큼은 아니지만 주변시력 및 안정된 시력이 신체 밸런스 유지에 도움을 준다.

최근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의 중요성이 떠오르고 그에 따라 여가생활이나 취미활동을 우선으로 하는 사람이 늘어나는 만큼 스포츠, 아웃도어 활동은 이제 현대인 라이프스타일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그만큼 이런 소비자들을 맞춤 공략하는 것도 안경원 비즈니스 성장의 좋은 전략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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