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250명에 설문조사 진행
안경원은 전문성·적극성이 중요
안경사에 대한 소비자들 인식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를 판매하는 단순 서비스인이라는 인식이 예전보다는 많이 개선된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 갈 길은 멀어 보인다.
본지가 창간 15주년을 맞아 소비자 25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귀하가 갖고 계신 안경사 직업군에 대한 이미지는 어떤가요’ 질문에 과반수가 넘는 150명의 응답자가 ‘시력에 맞춰 안경을 가공·조제하는 기능인’이라고 응답했다.
물론 서비스인 혹은 판매자라는 인식이 적은 것은 아니다. 29%인 72명이 ‘안경이나 콘택트렌즈 제품을 판매하는 서비스인’이라고 응답했다. 기능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의 절반 수준이지만 ‘안보건 분야에 있어 전문적인 지식을 갖고 있는 전문가’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11% 정도에 그친 만큼 안경사 직업군에 대한 제대로된 인식을 심어주기까지는 아직 더 노력해야 할 점이 보인다.
사실 이런 부분들은 내부적으로 계속 목소리가 있었다. 콘택트렌즈 한 팩을 판매하더라도 도수나 찾는 브랜드만 묻고 준다면 편의점에서 담배 파는 것과 다를게 뭐 있냐는 내부 목소리들이 적지 않았다. 그렇기 때문에 최근에는 검안과 상담에 긴 시간을 할애하는 안경사들이 전문성을 보여주며 고객과 신뢰를 쌓는 노력을 해왔다. 다만 모든 소비자가 이처럼 전문성 있는 안경원만을 방문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아직 한 걸음 더 나아갈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안경원을 방문하는 빈도수는 어떻게 될까. 250명의 응답자 중 61.2%인153명이 ‘1년에 1~3회 방문’한다고 답했다. 4~6회 방문하는 소비자도 250명 중 2명이었다. 흔하지 않은 경우지만 안경원을 자주 방문하는 것은 긍정적인 사인으로 보인다.
반대로 한 번도 방문하지 않는 응답자도 적지 않다. 38%인 95명이 1년간 한 번도 방문하지 않는다고 답했는데, 시력이 좋은 것도 원인이 될 수 있지만 시생활에 불편함을 느껴도 귀찮거나 업무가 바빠 방문할 여력이 없는 것으로도 풀이할 수 있다.
그렇다면 한 번 방문했던 고객이 해당 안경원을 찾지 않게 됐다면 그 이유는 무엇으로 볼 수 있을까. 이에 대한 질문에 답변은 여러개가 있지만 결국 한 가지 불만족이 큰 것으로 보인다.
가장 많이 응답한 항목은 ‘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로 나왔다. 이는 여러가지로 풀이될 수 있는데 만족하지 못했기 때문에 또 찾지 않는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시력에 불편함이 느껴져서 안경원을 찾았음에도 또 찾지 않는다면 불편함이 100% 해소됐다는 것도 이유일 수 있지만 사실 이런 이유는 불가능하다고 보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는 ‘개인맞춤 상담이나 설명없이 단순 제품만 판매하는 모습’과 ‘안경사의 전문성에 대한 신뢰가 부족해 보일때’가 똑같이 23.6%로 59명이 응답했다. ‘안경사의 불친절함 혹은 의욕이 없는 모습’이 42명, ‘오래된 인테리어 및 외관’에 3명이 응답했다.
항목은 여러개로 나눴지만 결국 안경원보다는 안경사 자체에 불만족했다고 보인다. 안경원의 오래된 인테리어라고 응답한 1.2%를 제외하면 98.8%가 안경사의 성의없는 모습, 전문적이지 않은 모습으로 신뢰를 얻지 못했고 만족감을 느끼지 못했기에 또 찾지 않게 된 것이다. 이는 맨 처음 언급한 안경사 이미지에 대한 질문과도 연관이 있을 수 있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