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한국시기능훈련 강남센터 윤정호·장일선 원장

한국시기능훈련 강남센터 윤정호 원장(왼쪽)과 장일선 원장
한국시기능훈련 강남센터 윤정호 원장(왼쪽)과 장일선 원장

시기능 문제로 학습과 일상생활에 불편을 겪던 11세 초등학생과 그 학부모가 우리 센터를 찾아왔다. 그 학생은 학습할때 집중하는 것을 어려워했고 가끔 사물이 두개로 보인다고 호소했다.

부모는 그런 아이를 보면서 공부할때 가르쳐주는 자신을 보지 않고 자꾸 다른 곳을 보고 집중을 하지 못한다고 매번 꾸짖기도 했다. 그럴때마다 아이는 지금도 엄마를 보고 있어요라며 속상해 했다고 한다.

그런 사례들이 반복이 되면서 이상함을 느낀 부모는 처음 병원을 찾았는데 그때 외사시 진단을 받았다. 안과에서는 조금 더 지켜보다가 더 심해지면 사시 수술을 고려해보자고 권유했다. 그런데 부모 입장에서는 아무런 조치도 없이 좋아지기를 기다리는 것도, 또 좋아지지 않는다고 해서 어린 자녀를 무작정 수술시키는 것도 걱정스러웠다.

그렇게 비수술로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다가 시기능훈련을 알게 됐고 집과 가까운 우리 센터를 방문하게 된 것이다. 무엇보다 수술이나 약물없이 사시 및 복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큰 안심이 됐다는 것이 학부모 설명.

아이는 원거리에서 25프리즘, 근거리에서 35프리즘의 교대 외사시가 확인됐다. 복시로 인해 입체시가 전혀 발달하지 않은 상태였으며 학습시 눈의 피로와 어지러움을 느끼고 있었고 좌측으로 고개를 기울이는 습관도 갖고 있다.

이에 맞춰 프리즘 안경을 처방했지만 복시가 너무 심해 잔여 복시가 확인돼 시기능훈련을 병행하게 됐다. 6개월간 진행된 훈련은 초기부터 단계적으로 진행해 갔다.

초기에는 신체 중심선 발달과 공간감 향상을 위한 훈련을 집중적으로 진행했다. 이후 단안 및 양안 조절, 안구 운동 훈련을 통해 복시가 점차 완화됐고 눈의 피로도도 차츰 감소했다. 훈련을 시작한지 6개월이 지났을 무렵에는 원거리 및 근거리에서 외사시가 완전히 사라졌으며 입체시 기능도 정상 수준으로 회복됐다.

훈련을 진행한 어머니는 사시 수술을 해야하는지 정말 고민을 많이 했다. 수술을 덜컥 하기에는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시기능훈련을 통해 아이의 불편함이 점점 사라지는 것을 보며 수술을 선택하지 않은 것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훈련을 받은 학생도 시기능훈련을 받으면서 눈이 시원해지고 집중이 잘 되는 것을 느꼈다. 그런 경험을 처음해본 것 같아 신기했다며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했다.

시기능훈련은 단순히 시력교정만을 위한 솔루션이 아니다. 전반적인 시기능을 향상시키는 종합적인 재활 과정이다. 이런 시기능훈련은 비사시성 외시, 사시, 약시, 난독증, 후천성 뇌손상, ADHD와 관련된 다양한 시기능이상을 개선시킬 수 있다.

특히 안경사의 업무 범위도 확장할 수 있다는 것이 강점이다. 우리는 의사가 아니기 때문에 약물이나 수술을 진행할 수는 없다. 그런데 대부분의 학부모들은 자신의 자녀에게 수술, 약물의 처방을 쉽게 고려하지 않는다. 후유증 등의 문제가 우려되기 때문이다.

그만큼 시기능훈련은 안경사의 전문성을 보여주는 한편, 우리 스스로도 업무 범위를 넓힐 수 있다는 가능성이 있다. 전국적으로 시기능훈련을 담당하는 안경원(센터)이 늘고 있는 것으로 안다. 가격경쟁이 아닌 전문성 경쟁에 시기능훈련은 핵심 키포인트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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