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택트렌즈 온라인 픽업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6월 24일 긴급 성명서 발표, 강력한 제도적·법적 조치 시행 천명
콘택트렌즈 온라인 픽업 전문 모 업체 ‘불기소 처분’을 두고 관련 업체들이 질 낮은 온라인 매체를 앞세운 언론플레이와 자신들 사업을 위한 합법 주장을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사)대한안경사협회(협회장 허봉현·이하 대안협)가 지난 24일 긴급 성명서를 발표하고 이들 업체들에 대한 지속적인 대응과 견제는 물론 강력한 법적조치를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대안협은 중앙회 회장단 전원을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으로 구성하고, 서울지역 김원철 위원장(서울시안경사회 회장), 경기지역 신영일 위원장(경기도안경사회 회장), 경상지역 송명재 위원장(경상북도안경사회 회장), 충청·강원 지역 장병실 위원장(충청남도안경사회 회장), 전라·제주 지역 이양일 위원장(전라남도안경사회 회장)을 각 지역 비대위원장으로 구성했다.
대안협은 긴급 성명서를 통해 “콘택트렌즈 온라인 픽업은 안경업계 전체의 신뢰와 국민 눈 건강을 위협하는 행위”로 규정, 플랫폼을 앞세운 일부 콘택트렌즈 픽업 업체들의 주장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대안협은 “최근 일부 온라인 픽업업체들이 자신들의 행위에 대해 ‘불기소 처분’을 근거로 합법인 양 주장하며 여론을 왜곡하고 있다. 하지만 불기소는 단지 기소 요건이 충족되지 않았다는 의미일 뿐, 해당 행위의 정당성이나 적법성을 인정한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동안의 고발과 문제 제기를 통해 수사기관도 픽업 방식의 위법성과 유통질서 훼손에 대한 심각성을 인지하고 있으며, 콘택트렌즈가 아무런 검사 없이 무분별하게 유통되는 현실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을 틈타 일부 타 직역에서 자신들에게 유리한 입장을 선점하기 위한 시도를 본격화하고 있다. 픽업으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유통 현실이 결국 안경사 직역의 권리와 의무를 훼손시키고 있으며, 지금 이 순간에도 안경사의 역할과 권한이 타 직역으로 넘어갈 위기에 놓여 있다”고 밝혔다.
이어 “픽업은 5만 안경사의 1% 안경사가 우리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다. 이들 중 다수의 안경사가 10년 이상 보수교육은 물론 면허신고도 하지 않고 있다. 이러한 1%의 비윤리적인 안경사가 단순한 유통편법을 넘어 안경사 전문성을 훼손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유통 편법을 넘어서 직역 정체성과 전문성, 그리고 안경업계의 존립을 위협하는 구조적 문제로 확산되고 있다. 이제는 더 이상 이 사안을 미룰 수 없다. 대안협은 픽업 업체의 위법성에 대해 지속적인 대응과 견제 활동을 이어갈 것이며, 정상적이고 안전한 유통 구조 회복을 위한 제도적·법적 조치를 꾸준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 그러나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우리 안경사 스스로가 자정의 주체가 되어 책임 있는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고 호소했다.
대안협은 또 “픽업은 결코 소비자를 위한 방식이 아니다. 정확한 검안 없이 이뤄지는 렌즈 유통은 전문성과 윤리를 저버리는 행위이며, 단기적인 이익을 위해 우리가 지켜온 신뢰와 안경사의 사명감을 무너뜨리는 결과를 초래하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의 수많은 안경사와 안경원들이 자발적으로 픽업 계약을 해지하고, 본연의 전문성과 직업윤리를 지키기 위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대안협은 이러한 움직임을 적극 지지하며, 자발적 해지와 자정 실천이 더욱 확산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대안협은 “우리는 묻습니다. 우리의 안경사는 무엇을 위해 존재합니까? 전문가로서의 책임, 국민 앞에서의 사명, 그리고 업계의 존엄은 단지 법의 잣대나 판결로만 지켜지는 것이 아니다.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 그리고 양심의 실천을 통해 비로소 지켜지는 것이다. 픽업은 단순한 유통 방식의 문제가 아니다. 우리 직역의 미래를 결정짓는 기로에 서 있다. 대안협은 안경사 업무의 정당성과 국민 눈 건강을 지키기 위한 싸움을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앞서, 업계 구성원 모두의 각성과 실천이 절실한 때다. 함께 막아내고, 함께 바로잡고, 함께 지켜내야 한다. 지금 우리가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의 권한도, 역할도, 신뢰도 다른 직역에게 넘겨줄 수밖에 없다. 국민의 눈 건강, 그리고 안경업계의 내일을 위해 지금, 우리가 스스로를 바로 세워야 할 때”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