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천종호 판사 인연, 연간 ‘만사소년’ 150명 청소년에 안경지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쇼핑봉투 공급계약… 저소득가정에 기부도
‘10년의 법칙’이 있다. 흔히 한 분야에서 창조적인 도약을 이루고 타인의 본보기가 되려면 적어도 10년이라는 시간을 쌓아야 한다는 의미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만 찾아서 한다고 해도 10년은 매우 긴 시간이다.
10년의 시간을 성실하게 쌓아간 주인공은 바로 아이젠트리(대표 마용덕). 아이젠트리는 ‘밝은 미래의 눈을 지키는 사회적 파트너’라는 철학 아래 지난 10년간 전국 단위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단순히 기업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잠깐의 봉사활동, 재능나눔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 복지 개선을 위한 실질적인 동참, 지역사회를 위한 나눔, 소비자가 함께 동참하는 기부 문화를 잘 정착했으며 이에 따라 모범적인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1년 부산 해운대에서 첫 발을 내딛은 아이젠트리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을 비롯해 강원, 충청, 전라, 제주 등 전국 대도시를 중심으로 70여개 가맹점을 오픈하며 프리미엄 안경원 브랜드로 성장해 왔다. 본사와 가맹점이 함께 윈윈하는 전략으로 운영하는 것과 더불어 전 가맹점이 나눔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는 점이 더욱 주목받고 있다.
지난 2016년 4월로 거슬러 올라가면 ‘호통 판사’로 알려진 천종호 판사와의 인연으로 (사)만사소년에 처음 손을 내밀었다. 만사소년은 위기 청소년을 비롯한 국내 모든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해 건립된 사단법인 단체다. 아이젠트리는 만사소년과 협약을 맺은 뒤 매년 상·하반기로 나눠 청소년을 대상으로 눈 검사, 맞춤형 안경 지원 등을 정기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초기에는 아이젠트리 본점이 있는 부산과 경남 지역 중심으로 봉사가 진행돼 왔으나 현재는 전국 가맹점 참여로 18개 회복센터와 협력하고 있다. 매회 60~80명, 연간 150여명의 청소년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것이다. 2016년에 시작했으니 햇수로 10년째이며 도움의 손길을 건넨 청소년만 1000여명을 웃돈다.
눈 검사를 하고 안경을 맞춰주는 행위는 학생들의 시력 회복을 통해 학습에 있어 자신감을 키워주고 자존감 회복까지 기여했다는 평가다. 아이젠트리 입장에서는 단순히 재능봉사의 일종이라고 하지만 한 학생의 인생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지난 상반기 봉사에 참여한 한 가맹점주는 “시력교정을 하면서 아이들 눈빛이 달라지는 것을 직접 느꼈다. 일상생활하는데 시각적으로 불편함이 해소되는 모습을 통해 저도 뿌듯함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힌 바 있다.
또 아이젠트리는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상생 모델을 만들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수익금 일부를 기부하는 캠페인을 실시해 고객도 자연스럽게 동참, 함께 나누는 즐거움에 앞장서고 있다. 또 장애인 직업재활시설인 하늘빛보호작업장과 연간 10만장 쇼핑백 공급 계약을 통해 지역 장애인 일자리 창출, 자립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이밖에도 홀트아동복지회, 마리아수녀회, 함께하는 사랑밭, 세이브더칠드런 등의 복지단체들과 협력, 장애 아동과 입양 가정을 위한 정기 기부도 진행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었던 시기에도 봉사를 멈추지 않고 후원 규모를 확대하고 가맹점 수 증가에 발맞춰 봉사 범위도 넓히고 있다.
아이젠트리의 사회공헌 활동은 차별점이 있다. 본사가 주도해서 진행하고 있기는 하지만 강제성을 띄지 않고 있으며 오히려 아이젠트리의 나눔 활동에 깊은 감명을 받고 가맹을 결정하는 사례도 있다는 점이다. 여기서 나아가 본사와는 별개로 자체 봉사활동을 진행하는 가맹점도 있을 정도다.
사실 안경사 입장에서 안경원에 체류하는 시간이 짧지 않은데 시간을 내 봉사활동을 하는 것이 쉽지는 않다. 안경원으로 초대한다고 해도 대상자 선정도 애매한 부분이있다. 그렇기 때문에 가맹본사가 주도하는 것에 자연스럽게 참여하고 이후에는 독립적으로 방향을 잡아나가는 것이다.
아이젠트리 본사 관계자는 “지난 10년간 누적 기부 금액만 2억원에 달한다. 이달에도 후원금 전달을 앞두고 다수의 가맹점이 자발적으로 참여 의사를 밝혔다”며 “사회공헌 활동은 일부 가맹점만의 행사가 아닌 전 가맹점이 함께 동참하면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젠트리는 자사 유튜브와 SNS 채널을 통해 신뢰와 공감대를 형성하는 콘텐츠를 제작, 적극 홍보하고 있다. 또 10년간의 나눔 발자취를 단순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지 않는다. 소비자들 역시 아이젠트리의 진심을 이해하고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을 인정하기 때문에 가정의 달 기부 행사에도 적극 지지하고 있다.
아이젠트리 관계자는 “앞으로도 행복한 세상 만들기 프로젝트를 표준화 해 전국 단위의 지속 가능한 활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우리는 가맹점이 원치 않는다면 강요하거나 불이익을 주지 않는다. 그만큼 아이젠트리의 경영 방침을 믿고 따라주는 분들이 함께하는 만큼 더욱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고 안경업계에 긍정적인 발자국을 남기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