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V 국민방송 캡쳐.
지난 22일 이재명 정부 신임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정은경 전 질병관리청장이 정식 취임했다. 정 신임장관은 같은 날 국무회의에서 첫 인사말을 전했으며, 공식 취임사도 발표했다.
정 장관은 취임사에서 “대한민국은 지금 중대한 위기와 도전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경제성장 둔화와 양극화 심화, 급격한 인구구조 변화, 그리고 AI 등 첨단기술 혁명은 정책환경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습니다”라고 서두를 뗐다.
이어 “장기화된 의정갈등, 지역·필수·공공의료 위기, 초고령화에 따른 돌봄 수요 증가와 세계 최고 수준의 노인빈곤율과 자살률 등 보건복지부가 해결해야 할 현안이 산적해 있습니다.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서는 사회안전망 강화와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보건복지부 본연의 업무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이어 4가지 과제를 적극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먼저 빈틈없이 촘촘한 사회안전망 구축을 통해 아동수당의 점진적 확대, 국민·기초연금 제도 내실화 등을 통해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소득보장체계 확립을 약속했다.
두 번째는 돌봄에 대한 국가책임 강화다. 일상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어르신 등이 살던 곳에서 건강한 생활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의료·요양·돌봄 통합지원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제공한다고 밝혔다. 세 번째는 국민 중심 보건의료체계 구축이다. 국민과 의료계가 모두 공감할 수 있는 국민중심 의료개혁 추진으로 국민에게 필요한 진료를 적시에 제공하고 보건의료체계의 지속가능성도 확보하겠다고 공언했다. 네 번째는 미래 보건복지 강국 도약 기반 마련이다. 제약·바이오 강국 도약을 위해 K-바이오·백신펀드 등 국가 투자를 강화하고, 보건의료 R&D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정 장관은 끝으로 보건복지부 업무방식 및 조직문화와 관련한 당부의 말도 전했다. “비전과 사명감을 가집시다. 보건복지부가 존재하는 이유는 국민 삶의 기본인 건강과 복지를 지키는 것입니다. 어떻게 일하느냐보다도 내가 왜 이 일을 하는지를 깊이 성찰합시다. 정책 결정에 있어 항상 열린 마음과 자세로 임하고, 소통하는 공직자가 됩시다. 보건복지부는 국민 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정책들을 책임지는 만큼 업무 난이도가 높고, 여러 이해관계로 인한 갈등 또한 큽니다. 국회, 전문가, 이해관계자 등과 소통에 기반한 신뢰를 구축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항상 경청합시다. 서로가 서로를 배려하는 조직이 되도록 우리 모두 함께 힘써 나갑시다”라며 “산적한 보건복지 현안들을 함께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배려하는 조직문화가 형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 나갑시다”라고 강조했다.
한편 정 장관은 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서울대학교병원에서 가정의학과 전문의를 취득한 후 서울대학교 보건대학원에서 보건학 석사 졸업,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에서 예방의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전문 의료인이다. 문재인 정부 시절 보건복지부 소속 마지막 질병관리본부장을 역임했으며, 질병관리본부가 질병관리청으로 승격됨에 따라 2020년 9월 12일부터 2022년 5월 17일까지 대한민국 초대 질병관리청장 및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을 맡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