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비스·소매업 대체 1순위 전망… 대면 솔루션 제공 중요 척도

사진 fn아이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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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발표한 생성형 AI 확산에 따른 AI 불안 경험 및 인식조사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90.2%AI가 개인정보를 학습·축적해 권리를 침해할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GPT는 지난 2022년 공개되면서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는데 텍스트 대화에서 영상과 음성까지 기능을 확장했다. 최근에는 산업 전반에 걸쳐 AI가 활용되고 있으며 개개인도 손쉽게 접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러한 급속한 확산은 편리함을 가져다줄 수 있지만 개인정보 침해와 직업 대체에 대한 우려도 낳고 있다. AI가 떠오르면서 대체할 수 있는 직업과 없는 직업군에 대한 수많은 예측이 있어왔다.

고용정보원이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인간을 AI가 대체할 수 있는 직업군으로 콘크리트공·청원경찰·환경미화원·경리·택배원 등을 꼽았고 대체 확률이 낮은 직업으로 화가·사진작가·작곡가·가수·감독 등 비교적 예술군이 많이 포진돼 있었다.

한 고용전문 사이트가 직장인 1,287명을 대상으로 향후 AI로 대체될 가능성이 높은 직업군설문조사에서는 생산·제조, 텔레마케터, 서비스, 인사 및 총무, 마케팅 및 홍보, 디자인 등의 직업군이 조사됐다.

사람들은 더욱 진화되고 발전하는 AI를 접하고 경험하면서 직업에 대한 전망도 다시 한번 바뀌게 된다. 한 자료에 따르면 AI로 대체되기 쉬운 직종으로 화학공학 기술자, 철도 기관사 등에 이어 의사, 임상병리사, 회계사, 판사 및 검사 등도 70%가 넘는 백분위수를 기록하며 대체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실제로는 어떨까. 지난 2월 한국은행이 국제통화기금(IMF)과 공동 연구한 ‘AI와 한국경제보고서를 요약하자면 앞서 언급한 것처럼 의사, 한의사, 경영인, 교수 등 소위 전문가 집단이 AI에 대체될 위험성이 높다고 봤지만 사실상 그렇지 않았다.

물론 AI에 더 많이 노출되는 것은 사실이다. 예를 들어 일반 사람들이 자신이 불편하게 느끼는 증상은 어떤 병명으로 표현할 수 있는지, 불이익을 당했을때 법적으로 어떻게 보상받을 수 있는지 등을 자주 물어보기 때문이다. AI는 여러 자료와 분석 결과를 토대로 질문에 대한 답변을 해주기는 하지만 완벽하게 대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결국 아프면 병원을 찾을 수밖에 없고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법적 조언가를 찾는다는 것이다. 다만 해당 직업을 가진 전문가들 중 AI를 활용할 경우 자신의 업무를 더 수월하게 잘해나간다는 사례는 있다.

AI는 갈수록 진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안경업계는 과연 강건너 불구경하듯 먼 미래 상황일까. 정답은 그렇지 않다. 몇 년 전 예측만 봐도 의사, 판사를 대체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왔는데 안경사도 충분히 대체될 직업군이 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소비자가 마치 인생 네 컷같이 수월하게 촬영할 수 있는 검안기기가 출시된다면 간편하게 눈 상태를 촬영하고 불편한 점만 컴퓨터에 입력하면 그에 맞는 솔루션을 AI가 도출해 줄 수 있게 된다. 콘택트렌즈를 구매한다면 제일 잘 맞는 제품까지 추천하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은 문제가 될 것이다.

그렇다면 AI가 안경사를 대체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해서는 결국 사람대 사람으로 전문성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방법이 최우선이다. 상담과 검사를 통해 불편한 점을 확인하고 완벽하게 맞는 솔루션을 찾기까지 사람이 직접 수행할 수밖에 없도록 하는 것이다. AI가 완벽하게 결과를 도출한다고 해도 결국 안경사를 한 번은 통해야 만족할 수 있는 처방을 제공하는 것이다.

안경업계가 걱정하는 현안과제 중 하나가 온라인 구매가 가능하도록 하는 법안이다. AI가 더욱 발전하고 소비자들도 편의성을 쫓다보면 결국 서비스업, 소매업은 대체될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안경원이 단순 서비스, 소매업으로 분류되지 않기 위해서는 안경사들의 전문성을 더욱 강조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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