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드버그·오클리 안경테 주목
일부 네티즌 “라섹대신 안경”
지적이미지 메이킹 의견 다수
2025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담이 지난달 27일부터 1일까지 마무리된 가운데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호주, 캐나다, 뉴질랜드, 싱가포르, 홍콩 등 21개 회원국 정상들이 한국을 찾았다.
특히 이번 행사기간 중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 이슈가 있었는데 젠슨 황 엔디비아 창립자 겸 최고경영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한 치킨집에서 치맥(치킨+맥주) 회동을 가진 모습이다. 글로벌 기업인 엔디비아와 국내 굴지의 대기업 경영자들의 회동이니 만남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이날 AI를 기반으로 한 기술의 공동혁신을 다짐한 만큼 오고간 대화에도 관심이 쏠렸지만 이들이 착용한 의상, 안경도 이슈를 몰고 있다. 세 명 모두 안경을 착용하면서 안경 브랜드, 가격은 물론 그날 입은 스타일링까지 모두 공개됐다.
언론 및 각종 커뮤니티에 공개된 바로는 젠슨 황 경영자는 오클리 브랜드 반무테 안경과 B사의 반팔티셔츠를 착용했다. 이재용 회장은 실루엣 브랜드 안경테와 L 브랜드의 자켓을 걸쳤다. 정의선 회장은 린드버그 안경테와 B사의 구스다운 베스트를 착용했다.
이들의 패션 아이템들이 주목을 받고 있는데 특히 정의선 회장이 착용한 린드버그 안경테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이 착용한 안경테는 린드버그 요크(YORK) 제품으로 가격은 구입처에 따라 70만~100만원대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린드버그 브랜드를 전개 중인 케어링 아이웨어 마케팅 담당자에 따르면 “해당 내용들이 대중에게 공개된 이후 린드버그 브랜드에 대한 관심이 늘었다. 소비자들은 물론 안경원에서도 정의선 회장이 착용한 제품은 무엇인지, 비슷한 디자인의 제품들을 구할 수 있는지 등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말했다.
린드버그가 생소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하이엔드 제품군으로 정평이 나 있는 만큼 쉽게 와닿지 못하다가 많은 미디어에 노출된 이번 기회를 통해 대중적인 관심이 한 번에 쏠린 것으로 보인다.
한편, 3인 회동을 본 뒤 다양한 대중들의 반응도 있는데 한 커뮤니티에는 ‘재벌 3인방 아무도 라섹 안함. 오늘도 라섹에서 한 걸음 멀어지는 부작용 걱정쟁이’라는 제목의 게시글도 화제를 모았다.
게시글 댓글도 ‘돈이 아무리 많더라도 굳이 부작용 위험성을 안고 수술할 필요가 없으니 안경을 쓰고 있다’는 내용과 ‘부작용이 걱정이라기 보다 이미지 메이킹을 위해 안경을 활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등 다양한 의견들이 게시됐다.
사실 라식·라섹 관련된 내용이 화제가 될 때마다 ‘이재용을 비롯한 재벌 총수들 중에서 안경 착용한 사람이 더 많다. 심지어 안과의사들 중에도 안경 낀 사람이 있는데 이유가 있지 않을까’ 등의 의견이 많았다.
그런데 이제는 수술의 위험성, 부작용 등의 내용보다는 안경으로 인한 이미지 메이킹에 더 초점을 맞추는 것도 안경원에서 하나의 판매팁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재벌 총수들 역시 안경을 착용함으로써 얻어지는 스마트함, 젠틀함 등의 이미지에 더 집중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처럼 운동, 출장 및 여행 등 목적에 따라 콘택트렌즈를 착용하는 경우가 있지만 단순히 ‘안경을 쓰면 안 예뻐 보인다’ 등의 미적인 이유로 콘택트렌즈를 선택하는 소비자들에게 안경으로도 다양한 이미지 메이킹이 충분하다는 것을 안내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 무엇보다 소비자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안경테를 결정하는 과정에서 안경사의 전문적인 조언이 더 힘을 얻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