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대전은 좀더 국내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하는 전시회, 대구국제광학전은 도·소매 바이어를 상대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회가 되어야 합니다.”
안경렌즈 전문 기업인 (주)고려광학 성봉희 대표이사는 이처럼 안경대전과 대구국제광학전의 성격을 보다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성 대표는 또한 두 전시회가 서로 다른 목적을 표방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조건 통합만을 주장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두 전시회의 성격이 불분명하고 둘 다 안경사들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전시회가 되다보니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이라며 “통합도 논의할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통합이 어렵다면 개최 목적을 명확히 하는 등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q : 한국안경대전의 참가 소감 및 평가를 말씀해 주십시오
▶ 한국안경대전은 내수시장을 위한 전시회로 알고 있습니다. 내수판매가 없는 우리 회사로서는 회사 이미지 및 브랜드 홍보를 위해 참가했으며, 안경사들을 상대로 한 홍보는 효과가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안경대전이 내수 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안경관련 업체 관계자 및 보수교육을 위한 안경사들만이 참관하는 전시회가 되었습니다. 국내 전시회라면 일반 소비자들이 참관해 안경에 대한 관심을 높일 수 있도록 홍보하고 볼거리를 제공함으로써 안경소비를 증대시키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q : 대구국제광학전에 대한 참가소감 및 평가를 해 주신다면
▶ 대구국제광학전은 다른 해외국제광학전과 마찬가지로 점점 전시회의 효과가 미 미해지고 있습니다. 국제전시회의 목적은 구매력을 가진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참관하는 것인데, 안경렌즈를 상담하려는 해외바이어수는 기대에 매우 미달했으며, 이번에도 안경테 위주의 전시회가 되었다는 인상을 지울 수가 없습니다.
q : 안경대전과 대구국제광학전에 대한 평소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특히 두 전시회의 장단점, 개선해야 할 사항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 안경대전과 대구국제광학전은 각기 그 목적을 명확히 해야 할 것 같습니다.
전시회의 목적이 조직위원회의 수익창출인지 전체 안경산업 발전인지에 따라서 운영상에 큰 차이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제조, 도매, 소매 등 전체 안경산업의 최종 고객이 누구인지를 생각해야 합니다.
안경대전은 좀더 국내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대구국제광학전은 도·소매 바이어를 상대로 볼거리를 제공하는 전시회가 되어야 합니다.
q : 안경업계 전반에 두 전시회가 통합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져가고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표님의 생각은 어떤 것인가요?
▶ 두 전시회의 목적이 다른데 꼭 통합만을 주장하는 것이 바람직한가를 생각해 봐야 합니다. 그동안 두 전시회의 성격이 불분명하고 모두 안경사들을 고객으로 생각하는 전시회가 되다보니 통합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통합도 논의해 볼 필요가 있지만 현실적으로 통합이 어렵다면, 두 전시회의 목적을 명확히 하고 개최시기, 개최주기 등을 조율하여 효율성을 높이는 것이 더욱 바람직하다고 생각합니다.
|nhssdg@fneyefocus.com| 나홍선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