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폼 누진렌즈·어린이 전용안경 등
지속성장 가능 제품들 잇따라 선보여
미도-심모쇼등 해외전 '한 곳'에 전력

현재 우리 경제는 it 분야에서 세계와 겨루어 스마트폰 및 3d시장을 선점하여 수출과 함께 내수시장 파이를 키워 나가는 등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이 외에도 자동차와 조선 등의 분야에서 세계 선두권을 유지하면서 점차 시장의 파이를 넓혀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일부 업종의 대기업에 국한된 현실이지만, 장기간의 침체로 불황에 빠져 있는 우리의 실물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 일이 급선무다. 우리 업계 역시 이를 간과해서는 안된다.

때마침 우리 업계는 스스로의 자정과정을 거쳐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작업이 한창이다. 누진다초점렌즈에 이어 프리폼 누진렌즈가 출시되었고, 어린이용 전용안경이 나오는 등 안경렌즈 시장을 점차 키우고 있다. 그리고 일회용 콘택트렌즈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일로에 있으며, 더불어 병렌즈 및 품질이 업그레이드된 rgp렌즈 등이 출시되어 시장을 확대하는데 앞장서고 있다.

이런 시기 무엇보다 시장의 파이를 키워나가는데 있어 직간접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것은 안경대전-디옵스의 통합이다. 하나로 통합된 전시회를 개최하여 아시아를 넘어 세계적인 안경광학전시회로 성장시켜 나간다면 시장의 파이가 급성장할 것이다.

하나의 조직위원회가 내수 및 수출시장의 확대라는 하나의 목표를 향해 중단없는 전진을 한다면 결코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전시회에 안경사의 참여가 대폭적으로 늘어나면, 업체의 부스 참여가 확대될 것이다. 여기에 다양한 부대행사를 마련하여 프로그램을 풍성하게 준비하면 행사의 규모는 점차 커지게 마련이다.

이러했을 때 볼거리와 즐길 거리가 풍부해짐에 따라 해외바이어들이 자연스럽게 우리 전시회를 관람할 것이며, 유명 브랜드업체의 유치 역시 가능해져 세계 속의 안경인들이 필수적으로 관람하는 전시회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이다.

한편 외국의 사례를 보더라도 전시회 통합은 필요하다. 현재 전 세계 안경인들이 인정하는 전시회는 이태리의 미도쇼와 프랑스의 실모쇼 등을 꼽을 수 있다. 이 두 전시회는 지금도 전 세계에서 유통되는 안경의 패션과 디자인을 선도하는 브랜드를 보유한 나라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를 갖는데, 한 곳에서만 전시회를 개최하고 있다.

최근에는 중국 전시회의 성장세가 놀랍다. 중국은 봄에 상하이에서, 가을에는 북경에서 전시회가 열린다. 다른 나라와 달리 전시회가 두 곳에서 열리는 가장 큰 이유는 13억 인구를 보유한 중국의 방대한 시장 때문이다. 특히 상하이는 경제 및 금융의 중심지로, 북경은 중국의 수도이자 정치의 중심지로 확연히 구분되는 특징이 있어, 세계를 상대로 두 개의 전시회를 열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었기에 가능했다. 그러나 두 곳에서 전시회를 열다보니 해가 거듭 될수록 점차 북경전시회가 축소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 밖에 우리가 알 수 있는 전시회로는 일본의 ioft, 홍콩박람회, 아랍에미리트의 두바이쇼 등이 있다. 이들 전시회의 경우에서 보듯 한 국가에서 하나의 전시회를 치르는 것이 보통이다. 이는 한 곳에 시간과 자금 등 모든 전력을 쏟아 자국의 안경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는 취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처럼 해외 전시회의 경우에서 보듯 한 나라에서 두 개의 전시회를 치르는 것은 허세에 지나지 않는다. 특히 안경이라는 전문분야에서는 더욱 그러할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전시회 통합을 위한 명분이자 오늘날의 대세인 것이다.

전시회 조직위가 확고한 대의명분을 가지고 안경사 및 안경인들을 대상으로 설득한다면 그 전시회는 성공을 거둘 수 밖에 없다. 안경업계의 미래를 보고,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업계를 물려주기 위해서도 통합 논의는 전개되어야 하고, 반드시 통합이라는 열매를 수확해야 한다.

안경업계의 시장 파이를 넓히고, 안경산업의 발전을 선도하고, 선진안경업계를 구축하여 우리의 후손들에게 자랑스러운 선배가 되기 위해서라도 허울 좋은 자존심, 우월감 및 내가 잘 났다는 오만을 버리고, 상대방을 배려하고 존경하는 마음가짐을 가져야 한다. 오직 소통과 화합을 통해 대통합의 장을 만들어내고, 안경업계의 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만이 ‘최고의 선(善)’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yousn1@fneyefocus.com|유승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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