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아바타’ 이후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3d 영화가 여름 시즌을 맞아 굵직굵직한 대작 영화들이 개봉될 예정이다. 극장가에서는 ‘트랜스포머3’ 등 3d 영화로 개봉되면서 3d 콘텐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며, 최근 무더운 날씨가 계속되면서 영화 관람객들이 늘어 3d 영화를 즐기려는 인구는 점점 늘어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시장조사기관 아이서플라이는 올해 글로벌 3d tv 시장이 500% 가까이 급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매년 성장을 이어가 2014년 제품수 1억대, 2015년 1억 6천만대까지 성장하여 전체 평판 tv 수요의 절반이 넘는 52%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일본의 후지키메라연구소 역시 비슷한 예상을 하였으며 특히 3d모바일 시장은 30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발표하기도 했다.
하지만 정작 영화관을 마음 편히 즐기지 못하는 사람들도 있다. 바로 눈 나쁜 안경 착용자들이다. 안경 위에 또 3d 안경을 덧써야 하는 불편함이 클 뿐더러 눈의 피로나 목의 뻐근함, 효과 미흡 등의 후유증까지 뒤따른다. 요즘에는 영화를 넘어 tv, 컴퓨터로까지 3d 기술이 확대되면서 안경 착용자들의 고민이 더해지고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주)블릭(대표이사 황창호)에서는 삼성전자와 협업을 통해 도수 3d안경까지 출시했다.
한편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11’에서는 무안경식 3d tv를 선보여 관심을 끌었다. 또한 2월 일본에서는 닌텐도사가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게임기기인 닌텐도3d 출시하기도 했다.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는 말 그대로 안경을 쓰지 않고 3d 효과를 즐길 수 있는 제품이다.
이러한 3d 수요의 확대와 함께 lg전자에서는 세계 최초로 아이 트래킹(eye tracking) 기술을 적용한 무안경 시네마 3d 모니터를 지난 12일 국내 시장에 출시했다.
아이 트래킹은 제품 상단에 장착된 웹캠이 사용자의 눈 위치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 눈 위치가 상하좌우로 이동한 만큼 3d 영상의 시청 각도와 시청도리도 자동으로 계산해 최적으로 맞추는 기술이다. 또한 안경을 사용해 볼 수 있었던 기존 편광이나 셔터글라스 방식과 다른 패러럭스 배리어(pallallax barrier)방식을 사용했다. 이 방식은 무안경 3d 기술의 하나로 lcd 패널 사이에 막대 필터를 배치해 양쪽 눈에 좌우 각각의 영상을 인식하는 방식으로 3d 영상을 구현하는 방식이다.
하지만 이들 제품은 많은 단점을 보였다. 3d의 질적 부분이 떨어지는데다 시야각이 좁다는 점 등이 단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아직 가격이 매우 비싸다는 점도 걸림돌이다.
또한 적용된 아이 트래킹은 시청자의 눈을 쫓아 화면을 조정하는 만큼 1인용으로 밖에 사용을 못하는 치명적인 약점이 있다.
그렇다면 소비자는 언제쯤 무안경식 3d tv를 가정에서 즐길 수 있을까. 결론을 말하자면 소비자의 기대와는 달리 아직 멀었다는 것이 업계의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발매되고 있는 무안경식 3d 디스플레이가 지속적으로 발매되지만 많은 단점이 발견되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으로 일반 가정에서 사용할 수 있는 3d tv가 나올 때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 이라고 전망했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
문성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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