렌즈-케이스 위생관리 철저…안구질환 사전 예방해야



장마가 끝나고 30도를 넘나드는 무더위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지역별 집중호우 등 변덕스러운 날씨가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날씨에는 건강 관리가 쉽지 않다.

고온다습한 여름철에 가장 발생하기 쉬운 것은 바로 안구질환이다. 이중 여름철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안구질환은 바로 안구건조증이다.

안구 건조증은 눈물이 부족하거나 눈물이 지나치게 증발하거나 눈물 구성성분의 균형이 맞지 않아서, 안구 표면이 손상되고 눈이 시리고 자극감, 이물감, 건조감 같은 자극증상을 느끼게 되는 눈의 질환을 말한다.

습한 실내의 제습을 위해 냉방기를 평소보다 강하게 가동하는 실내 역시 안구건조증의 유발을 돕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 컴퓨터 모니터, 스마트폰을 장시간 응시해 눈의 깜빡거림이 줄어 눈물이 쉽게 건조하는 등 안구건조증의 환자가 늘고 있다. 이런 경우 자주 밖에 나가서 신선한 공기를 접하는 것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또한 여름은 유행성 눈병이 많이 증가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유행성 각결막염은 감기를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것으로, 한번 발병하게 되면 평균 2∼3주 정도 후에나 회복되는 등 치료기간이 긴 편이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으로 불리는 아폴로눈병은 엔테로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한다. 유행성 각결막염에 비해 눈이 훨씬 붉게 보이고 심한 증상을 나타낸다. 급성 출혈성 결막염은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약이 없기 때문에 무엇보다 예방이 중요하다.

보건복지부(장관 진수희)에서는 여름철 늘어가는 유행성 눈병으로 인해 예방수칙을 발표했다. 예방수칙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비누를 사용하여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자주 씻도록 함 △손으로 얼굴, 특히 눈 주위를 만지지 않도록 주의함. △수건이나 개인 소지품 등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지 않음. △눈에 부종, 충혈, 이물감 등이 있을 경우에는 손으로 비비거나 만지지 말고 안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음. △안질환에 걸린 환자의 경우는 증상완화 및 세균에 의한 이차감염 또는 기타 합병증 예방을 위하여 안과 치료를 받도록 하고, 전염기간(약 2주간)동안에 놀이방, 유치원 및 학교 등은 쉬거나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하도록 함.

한편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일반인에 비해 건조한 환경에 취약해 눈에 통증과 이물감이 쉽게 발생할 수 있어 눈을 자주 깜빡이거나 보존제가 첨가되지 않은 인공눈물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콘택트렌즈는 눈에 직접 접촉하기 때문에 포도상구균, 녹농균, 세라치아균 등에 의한 감염이 쉽게 발생한다. 심한 충혈, 눈부심, 통증, 눈물흘림의 증상이 지속될 경우 각막염이나 각막궤양이 걸릴 가능성이 높아진다.

콘택트렌즈를 착용하고 수영장이나 바다에 들어가는 것도 매우 위험하다. 여름철 수영장은 따뜻하고 습해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증식하기 쉽기 때문에 콘택트렌즈 관리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한 안경사는 “여름철 콘택트렌즈 관리를 잘못해 안구질환이 일어나는 경우를 자주 봤다”며 “렌즈와 케이스는 매일매일 꼼꼼히 세척하고 정기적으로 소독을 하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paperstory@fneyefocus.com문성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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