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예전의 의료계와 학계에서는 근시발생과 진행에 대한 원인을 대체적으로 유전적 요인으로 간주했으며 이러한 근시환자의 치료로서는 안경처방만이 거의 유일한 방법이었다. 사실 근시환자가 근시안경을 사용하는 것은 시력개선의 보조효과만 있을 뿐 근시발생과 진행에 대한 근본적인 치료라고 하긴 어렵다. 이후 근시환자의 조상이나 부모를 두지 않았음에도 많은 근시 환자가 발병하고, 다양한 연구를 통해 환경적 요소와 영양상태 등 많은 후천적 원인에 의해 근시발생과 진행이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후천적인 요인에 대한 각 개인의 반응 정도가 다르고 그들 중 더 민감하게 반응하는 사람들에게서 좀 더 많이 근시가 발생 또는 진행하는 연구 결과들도 있었다.
만일 우리가 근시발생과 진행의 모든 원인을 분명히 밝혀 낼 수 있다면 근시 발병을 줄일 수 있고 이미 근시발생 환자의 경우도 적합한 치료를 통해 실명, 복합안질환 또는 기타의 위험한 수준까지 발생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그간 근시에 대한 연구들이 다양하게 이루어졌고 현재도 많은 실험과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한 특정된 근시발생과 진행의 메커니즘의 규명과 이를 적용한 치료법이 모든 근시환자 또는 근시발생 가능성을 갖은 사람들에게 똑같이 적용되고 동일한 치료효과를 기대 할 수 는 없다. 다른 인체의 질병의 예를 보더라도 이 질병에 대한 한 특정된 메커니즘의 이해와 이를 적용한 치료법이 모든 경우에 다 완벽하게 적용 되고 있지 않다. 녹내장의 경우도 그 한 예인데 이 질병에 대한 발생원인과 메커니즘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완전한 규명이 끝나지 않았고 현재도 많은 연구와 임상실험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지금까지 규명된 메카니즘을 이용한 다양한 치료법 또는 치료약들이 존재하며 의사 또는 치료사는 자신의 의료적 지식, 경험과 특정한 환자의 조건에 따라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 처치하고 있다.
특정한 근시발생과 진행의 메커니즘을 통한 단일 치료법만이 무조건 옳고 다른 메커니즘을 신뢰하는 의사, 학자, 시력전문의의 지식은 잘못된 것이란 편견이 존재한다면 앞으로의 근시발생과 진행에 대한 연구에 많은 부정적 영향을 초래할 수 있다. 근시발생과 진행의 원인과 과정은 다수가 존재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연구한 또는 신뢰하는 이론과 처치법이 근시발생과 진행의 포괄적 이론에 한 특정된 메커니즘으로 기여한다는 인식이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서로간의 협력을 통한 연구가 공동으로 이루어져서 포괄적인 근시발생과 진행을 치료하고 억제 처치법을 개발하는 공동의 사명감의 인지가 우선되어야 할 것이다.
현재 세계 여러 나라에서 발생되고 있는 근시의 발생과 이에 대한 치료비용 상승이 심각한 사회적 문제가 되고 더욱이 서구에 비해서 근시 발생률이 높은 아시아지역의 국가들 그리고 한국에 있어서는 이러한 근시치료와 관리에 필요 하게 될 사회적 비용은 더욱더 큰 이슈가 될 것이다. 이렇게 근시발병이 차지하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에도 불구하고 지금까지 활발한 연구가 진행되지 못한 것은 일부 이러한 연구에 미지한 태도를 보였던 안경렌즈 비즈니스 업계에도 책임이 있을 것이다. 다행 인 것은 근간의 여러 안경렌즈 제조사들이 근시발생, 진행억제에 대한 공동연구에 지원을 하고 있고 신기술의 기능성 렌즈를 개발 출시 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주의해야 할 점은 이러한 근시발병, 근시진행 억제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들이 너무 상업적으로 만 이용되면 가까운 미래에 안경업계를 위해 정말 귀중한 전문적이고 고부가가치적인 제품과 서비스 위상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것이다. 더욱이 위험스러운 것은 한국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완벽한 임상실험이나 기초적인 연구도 없이 외국의 사례만을 인용 저급한 디자인의 안경렌즈를 유통시키고, 이러한 특수한 안경렌즈 선정에 중요한 특수검사방법 또는 기준도 설정치 않고 무작위로 검증 되지도 않은 디자인을 마치 분명히 효과가 있다고 과대광고를 하며, 전혀 실질적 효과를 주지 못하는 광학이론을 과대 포장하여 검사도 하지 않는 시력부분까지 통제한다는 등의 위험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면 이는 분명히 곧 환자나 소비자로부터 철저히 외면당하고 소중한 안경원의 자원이 소실되는 안타까운 상황으로 발전될 수 도 있다. 이러한 저급한 치료수단이 섣불리 소개되지 않도록 전문집단 그리고 치료사집단은 그 경계를 늦추어서는 안될 것이다.
이제 대부분의 치료사, 학계, 의료계 엔지니어들은 근시가 단순히 유전적 요인에 의해서만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환경적 요소에 의해서도 근시발생과 진행에 연관관계가 있다는 것 특히 독서와 같은 근거리 시력행위는 근시의 발생과 진행의 주요한 원인적 요소라는 것에 대체적으로 동의를 한다. 단순 근시용 안경렌즈 처방이 아니라 근시진행 치료를 목적으로 최근에는 아트로핀(atropine)등의 약물을 사용 안구축의 늘어남을 생리학적으로 억제시키거나, 특수 콘택트렌즈를 사용하기도 하고, 이중초점렌즈나 프로그레시브렌즈를 이용해 근거리 시작업시 과다 조절력 사용을 이완시켜서 어느 정도 근시진행에 부분적인 억제 또는 지연시킨 연구결과들이 발표되었다. 연구와 그 결과에 대한 신뢰성과 유효성은 이루어진 연구나 실험이 얼마나 근거위주의 의학(ebm: evidence-based medicine) 또는 잘 설계된 무작위 임상실험을 (rct: randomized clinical trial) 통해서 실시되었는가를 살펴 보아야 한다. 다른 수 많은 과학적, 의학적 연구와 실험들의 결과가 임상사용에 수용되었던 과정에서 보듯이 이러한 결과들이 얼마나 실험디자인에 있어서 유효성이 있고 통계적으로 신뢰성이 있는가를 평가하여서 최종선택은 어느 정도 치료자 개개인들의 몫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음기회에는 일반적인 근시발생 원인과 문제점 그리고 세계적으로 진행된 근시발생 및 진행의 억제에 대한 연구 및 결과를 살펴 볼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 개발되어 적용되고 있는 처치법에 대해서도 살펴 볼 것이다. 현재 이루어 지고 있는 많은 근시에 관한 연구결과들의 임상적 시행에 있어서 이러한 처치방법들이 효과가 "있다" 아니면 "없다"는 단순한 이분법이 아니라 그러한 결과들의 시행에 있어서 얼마나 통계적으로 신뢰수준에 있으며, 과학적 근거와 환자에게 아주 객관적으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 한 모든 치료법의 실시해야 하는 윤리적 책임이 오히려 치료사에게 있다는 주요한 사실을 강조하고 싶다.
또한 필자가 강조하고 싶은 것은 새로운 기능적 안경렌즈 디자인을 통한 근시치료이다. 안경사가 먼저 선택할 치료법은 가장 안전한 처치법일 것이다. 특히 처치법들의 효과성들이 많은 차이가 존재하지 않을 때 어떤 처치법이 가장 안전한가에 대한 유의와 신중한 선택은 치료사의 의무사항이다. 이런 관점에서 본다면 현재 사용되고 있는 근시 치료법들 중에서 환자의 신경계통에 부작용이 초래되는 신체의 주입식 약물치료나 감염등의 위험이 있는 ok렌즈등의 콘택트렌즈의 사용보다는 안경렌즈의 사용은 최소의 부작용으로 가장 먼저 안전하게 선택되어야 할 치료법으로 생각된다. 또한 강조하고 싶은 것은 치료사의 입장에서는 다양한 치료법에 대해서 숙지하고 훈련하여 환자의 특정한 질병에 대해서 가능한 많은 치료법에 대한 처치의 의무도 있다. 앞으로 근시연구와 이에 따른 새로운 처치법이 계속해서 소개 될 것이다. 항상 새로운 처치법과 이론에 대해서 공부하며 숙달하여 환자의 궁극적 치료에 대해서 뒤 쳐지지 않는 것이 안경사의 가장 가치를 높이고 시력전문가로서의 위상을 높이며 또한 국민시력보건을 담당하는 중요한 책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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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만호 박사 |
■장만호박사는…
㈜소모옵티칼 대표이사
미국 doctor of optometry수료, aoa정회원, michigan 검안의 라이선스
한국안경사협회 교육자문의원
강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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