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열풍이 불고 있다. 아바타로 시작된 3d열풍는 애니메이션 영화뿐만 아니라 3d tv로 이어지면서 3d 디스플레이 시장을 성장시키고 있다. 여기에 가정용 3d tv, 공공용 3d tv 등 다양한 기기들이 선보이면서 대중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이면서 3d 안경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요즘은 휴대폰에서도 3d 영상을 즐길 수 있도록 기술적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시장상황이 급변하면서 단연 화두가 되고 있는 것은 구입시기와 상용화이다. 그러나 3d휴대폰이나 3d tv보다도 중요한 것은 3d안경이다. 현재는 안경이 없으면 3d 영화나 tv등을 감상할 수 없다. 그러나 안경없이도 3d 영화나 tv를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올 수 있다. 몇몇업체에서 무안경 방식의 3d 디스플레이를 선보이고 있지만 아직은 만족할만한 수준은 아니다.

최근 lg디스플레이는 3d tv를 구입했거나 구입의사가 있는 소비자 대상의 설문조사에서 “3d 안경의 디자인이 다양했으면 좋겠다”, “안경을 따로 구매하기가 편리했으면 좋겠다”, “도수가 들어간 안경을 따로 제작해서 구매하고 싶다” 등 대부분 의견이 안경에 집중되어 있다는 점을 감안한 마케팅 공략에 나서 주목을 끌고 있다. 소비자의 니즈를 적극 공략하기 위해 중국에서 아시아 최대 규모의 안경 체인점 바오다오사와 ‘fpr 3d의 공동 프로모션’관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한 것이다. 이는 3d 안경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준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3d 안경은 편광안경과 셔터안경 두 가지이다. 편광방식과 셔터방식은 기술적 차이도 있지만, 사용 목적이나 디스플레이의 종류(lcd tv, pdp tv, projector) 등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편광안경 방식은 tv 화면의 가로줄마다 다른 편광을 내도록 편광 필름을 부착해 저렴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공공 3d tv로 월드컵을 관람하거나 영화를 볼 때는 편광안경이 유리하다. lcd tv의 경우에는 이미 tv에 필름이 들어가 있어서 이 필름만 3d용 필름으로 바꾸어주면 제작도 편리하다.

셔터방식은 무게감이 있다. tv가 왼쪽 눈과 오른쪽 눈의 영상을 번갈아 보여주면 셔터안경이 tv와 같은 주기로 안경의 좌측과 우측을 반복적으로 켜고 끈다. 대략 1초에 240∼480번 정도 왔다 갔다 하기 때문에 눈에 큰 부담은 없다. 이 방식의 가장 큰 장점은 화소 수나 광량의 저하 없이 3d 입체감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여러 회사에서 프리미엄 상품군으로 셔터방식의 3d tv를 출시하고 있다. 하지만 안경에 전원을 넣어 화면과 안경을 무선으로 정밀하게 동기화시켜줘야 하기 때문에 안경의 가격이 비싸다.

지금까지는 안경을 착용하지 않는 사람들을 위한 3d안경에 집중했다. 그러면 안경착용자를 위한 3d안경은 없는가. 3d 안경은 안경을 쓴 사용자에게는 부담스러운 존재였다. 도수가 없다보니 기존에 쓰던 안경 위에 올려서 써야 했고 불편해서 안경을 벗으면 잘 안보이는 것이 단점이다. 그래서 삼성전자나 엘지전자에서는 도수가 있는 3d안경을 출시했으나 실효성에서는 더 지켜봐야 한다. 도수가 있는 3d안경이 실용화된다면 안경원은 또 다른 특수로 환호성을 지를지 모른다.

이렇듯 3d 디스플레이와 3d안경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면서 안경제조업체는 물론이고, 안경사들은 안경원의 매출증대와 연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대학에서는 3d 디스플레이 교육을 통해 ‘학과의 디스플레이 연구 분위기 활성화’와 ‘졸업 후 취업 다변화’라는 기대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을 활용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kkeehyuk@fneyefocus.com권기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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