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침저녁으로 선선한 바람이 불어 가을이 시작됐음을 알리고 있다. 건조한 가을 날씨는 눈 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는데 대표적으로 안구건조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나고 있다.
안구건조증은 주변 환경과 생활 습관을 조금만 개선하면 어느 정도 예방이 가능하다. 우선, 실내가 건조해지지 않도록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습도를 50∼60%로 일정하게 유지한다. 가습기가 없다면 젖은 빨래를 널어두는 것도 좋다. 업무, 학업 등의 이유로 컴퓨터를 사용할 경우에는 장시간 모니터 보기를 피하고 50분사용 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 눈을 자주 깜빡이는 습관도 눈이 건조해지는 것을 막는데 도움이 된다. 눈의 건조 정도가 심할 때는 인공눈물을 사용하는데, 일시적으로 건조함을 완화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가을철에 흔히 나타나는 결막염은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의한 경우가 많다. 집먼지 진드기와 바람을 타고 이동하는 꽃가루가 대표적인 가을철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다. 집먼지 진드기는 여름 내 습한 날씨로 제대로 관리하지 못한 침구나 카펫, 커튼 속에 서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무엇보다 침구류의 위생 관리가 필수다. 침구류는 정기적으로 세탁하고, 햇볕이 좋은 날에 틈틈이 일광 건조를 한다. 각종 진드기들은 35℃ 정도의 햇빛을 받으면 대부분 제거된다. 이불을 두드려 털면 더욱 효과적이다. 꽃가루는 바람에 날려 사람들의 눈에 닿는 경우에 안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바람이 많이 부는 날은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는 편이 좋다. 만약 눈에 가려움, 충혈, 눈곱 등의 증상이 생기면 흐르는 물로 씻어내고, 심한 경우에는 냉찜질을 하면 증상이 완화된다.
콘택트렌즈 착용자들은 더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콘택트렌즈는 안구에 직접 닿는 제품으로 트러블에 대한 우려가 항상 존재한다. 이는 사용상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올바른 사용법을 준수한다면 트러블 없이 건강한 눈을 유지할 수 있다. 콘택트렌즈를 만질 때는 항상 손을 청결하게 하고 반드시 식염수가 아닌 콘택트렌즈 전용 관리 용액에 보관한다. 한번 사용한 관리용액은 재사용은 금물이며, 콘택트렌즈를 장기간 보관할 경우에는 관리용액을 이틀에 한번정도 교체해 세균번식을 막는다. 보관 케이스도 정기적으로 소독과 세척이 필요하며, 3개월 이상 사용하면 새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다.
아이콘택트 엄재호 대표는 “눈은 환경 변화에 예민해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데 주변환경과 생활습관에 조금만 신경을 써도 눈 건강에는 도움이 된다”고 말하며 “특히 콘택트렌즈 사용자들은 반드시 올바른 사용방법을 숙지하고 위생관리에 만전을 기해 건강한 눈으로 가을을 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눈 전문가인 안경사들도 “가을철은 눈 건강에 소홀하기 쉬운데 특히 콘택트렌즈 착용자는 더욱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 건강한 눈을 유지할 것”을 강조한다.
/kkeehyuk@fneyefocus.com권기혁기자
권기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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