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경업체 "공동샘플-제작 과정 안내문 마련"
여름철이 다가오면서 선글라스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안경렌즈 색상과 관련하여 불만이 늘어나고 있다. 고질적인 문제로지적되고 있는 ‘안경렌즈색상의 불만’은 본격적인 여름철이 시작되면서 다시 불거지고 있다. 선글라스에 도수를 넣거나 컬러안경렌즈선택 시 소비자는 자신이 원하는 색상을 넣고 싶어한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소비자가 원하는 색상이 나오지 않는 경우가 발생하여 불만이 늘어나고 있는 실정이다. 이런 렌즈에 대한 색상불만은 안경원을 불신하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므로 안경업계의 위상정립에 큰 걸림돌이 될 수 있다. 또한 소비자의 재작업 요구로 인한 손실 등은 안경업계 전체 매출증대에도 악영향을 끼칠 공산이 크다.
서울의 한 안경사는 “손님이 주문한 색상의 느낌과 다르다며 3∼4번 정도 불만을 제기해 결국은 환불해 준 경험이 있다”고 했다. 또한 “손님들이 샘플이라는 것이 있는데 왜 똑같이 색상을 못 맞추는지 모르겠다며 항의할 때 당황스러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안경업계 일부에서는 착색렌즈 생산과정에 대한 안내문이나 설명들을 소비자는 물론 안경사들에게 인지시켜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착색렌즈의 경우 불만이 가장 많은 경우가 실질적으로 선글라스에 들어가 있는 견본의 색상과 도수가 들어가 있는 렌즈에 색상을 넣을 경우 다르게 나오는 경우이다.
투명한 안경렌즈에 색을 구현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 착색방법 중에서도 물에 염료를 첨가하여 하여 중탕 가열해 색을 넣는 방식을 택하고있다. 이런 중탕방식은 고객들이 원하는 수많은 색상을 잘 표현할 수 있다. 하지만 렌즈의 소재 차이와 수작업 등으로 인해 비슷하게 색상을 낼 뿐이지, 똑같은 색상을 구현하기에는 힘들다. 일부 렌즈 회사에서는 1.74 렌즈 등을 컴퓨터 전사착색으로 색상을 표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 모든 렌즈에 구현해 내기에는 비용적 측면이나 납기일에서 만족스럽지 못하다.
현실적으로 안경렌즈를 착색하는 일은 렌즈 한 개를 사람이 일일이 염색용액에 넣어 색을 만들어 내기 때문에 한계가 있다. 또한 똑같은 색깔을 낸다고 하더라도 착색기술자에 따라 색을 배합하는 순서가 다르므로 똑같은 색을 만들어 낸다 하더라도 소비자에 따라 만족도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전했다.
안경렌즈 업계의 한 관계자는 “착색을 하는 입장에서 똑같이 렌즈의 색깔을 맞추기는 힘들다”면서 “만약 렌즈의 색상이 조금 다르다는 이유로 계속 클레임이 발생하면 렌즈 제조사에서 정하는 샘플이외의 색은 포기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선글라스의 변화만큼 색상도 다양하게 연출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설비 투자 및 연구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이다. 안경업계가 변화하는 시대에 발맞추기 위해서는 착색렌즈에 대한 공동샘플 기준을 정하고, 착색렌즈 제작과정 안내문 등 여러 가지 방안을 마련할 때 안경업계의위상 및 매출증대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
|kbsin@fneyefocus.com|신경범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