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0년 상반기 대한민국을 강타한 시트콤이 있다. 그것은 반론의 여지가 없는 ‘지붕뚫고 하이킥’ 이다. 2006∼2007년에 방영되어 대히트를친 ‘거침없이 하이킥’의 속편이 제작될 예정이라는 발표가 있었을 때 시청자들의 반응은 반가움 보다 오히려 우려하는 목소리가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전편의 가족애를 중요시한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비교적 전개가 빨랐던 러브라인 구도와 개성 강한 캐릭터 설정을 무기로 거침없이 지붕을 뚫어버린 격이 되어, ‘전편 보다 나은 속편은 없다’ 라는 편견을 보기 좋게 하이킥으로 날려버렸다.
이순재, 김자옥 등의 베테랑 연기자들부터 개성 넘치는 젊은 배우들과 얄밉지만 귀여움의 극치를 보여준 아역배우들의 열연으로, 매회 웃음과 감동을 선사함으로써 저녁 시간대에 시청자들을 tv 앞으로 모이게 했다. 또한 ‘됐고’, ‘빵꾸똥꾸’ 등의 유행어를 낳으며 수많은 마니아층을 형성했고, 배우들이 착용하는 의상컨셉과 구두, 악세사리들까지 큰 관심을 모았다.
이러한 결과로 시트콤의 성공과 관련 최대 수혜자를 투표하는 네티즌들이 생기기도 했는데, 그 중의 한명이 바로 ‘최다니엘’이다.
1986년 생으로 186cm의 훤칠한 키에 모델경력을 대변하는 듯한 날씬한 몸매의 소유자로 뚜렷한 이목구비 대신 지적이고 여심을 녹이는 눈웃음을 가지고 있다. 그리 비중 있는 배역을 해오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지만, ‘지붕뚫고 하이킥’에서는 식품업체를 운영하는 이순재의 아들로 일 외에는 무관심한 듯하지만 따뜻한 마음씨를 가진 외과의사로 열연하여 호평을 받았다.
의사로서 흰색 가운이나 평상복일 때의 댄디룩(캐쥬얼하면서 부드러운 느낌의 신사복 스타일)을 어느 톱스타 못지않게 소화시키며 지적인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여기에 또 한 몫 했던 아이템이 바로 검정색 뿔테이다. 안경을 착용하면서 배우로서 좋은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에 성공했다는 방송 관계자들의 말이 있을 정도로 안경이 얼굴 그 자체인 것 같이 잘 어울려서 큰 관심을 끌었다.
극중 최다니엘이 즐겨 썼던 안경은 macos adamas의 er09007. 깔끔하고 심플한 라인이 돋보이는 제품으로 앤드피스와 템플에 수놓아진 고순도의 은장식이 뿔테의 컬러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고급스러운 중세풍 장식은 이 안경에 없어서는 안 될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으며, 브랜드 디자이너의 감각적인 센스를 표출하고 있다.
또한 타제품과 비교했을 때 한국인의 얼굴형에 맞게 고안된 상품으로 알려져 있으며, 관련 사진 등의 이미지를 참고하는 것 보다 직접 착용했을 때 그 만족도가 높은 제품이기도 하다. 단지 지적인 이미지를 어필하는 것뿐만이 아니라 어떤 의상, 어느 이미지에도 녹아 들 수 있는 제품이다.
|damss@fneyefocus.com|정담원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