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이돌스타 tv 안경cf 등 가격-품질 좋아 인기리 판매
후쿠이, tr테 만드는곳은 한곳 뿐… 잠재적 수요 무궁무진

◆‘24회 ioft 동경전시회가 끝난후 ’



수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동일본 지진과 방사선 피해 등으로 그 어느때 보다 더 국내외적인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일본에서 지난 10월11일부터 개최되었던 24회 ioft (international optical fair tokyo) 가 3일간의 여정을 마치고 무사히 막을 내렸다. 베스트안경 드레서상 특별상 부문에 일본 최고의 아이돌 그룹 akb48를 초청하고 참관사와 바이어들을 연결해서 사전에 직접 미팅 스케줄을 확정 짓는 매칭시스템을 도입하는등 전시회 사무국은 전시회 활성화를 위해 다양하고 적극적인 프로모션 활동을 하였다.



그러나 전시장 입구에 들어서자 마자 느껴지는 확연히 축소된 전시장 규모에 금새 실망감이 들게 하는건 어쩔수 없는 것 같다. 경기침체로 일본 국내 방문객도 많이 줄어들었고 예년에 흔히 볼수 있었던 노란머리 방문객도 눈을 씻고 찾아야 한두명 보일까 말까 할정도로 ioft는 아시아 최대의 전시회 라는 이름이 무색해진 것 같다.



거기다 좀 한다 하는 하우스 브랜드들은 ioft 전용 전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big sight 가 아니고 시부야,긴자,오모떼산도 등 시내 곳곳에 흩어져 각각의 전시회를 마련한 탓에 오다이바는 예년에 비해 훨씬 썰랑한 느낌 이였을지도 모르겠다. 필자 역시 기본적으로는 브랜드 컨셉이나 프로모션 방향성에 따라서 굳이 오다이바가 아니더라도 전시회는 어느곳 에서나 열릴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지진이후 위축된 일본경기,일본안경업계를 폭넓은 시야로 생각한다면 올해 전시회 만큼은 모든 업체가 오다이바에 모여서 점점 축소되고 나약해저가는 ioft에 힘을 실어줘야 하는게 아닌가 라는 아쉬움이 남는다. akb48 도 좋고 매칭시스템도 좋지만 전시회 사무국은 내년부터라도 모든 출전사가 통합되어 ioft 전시장 한 곳에서 행사가 진행되는 모습을 위해 노력해주기를 기대한다.



◆‘한국산 tr테가 일본에 진출하기 위한 조건’



일본 tv 를 보다 보면 심심찮게 안경cf를 보게 되는데 유명 체인점m사의 cf는 한국산 tr테를 메인 상품으로 하고 있다. 귀여운 얼굴의 아이돌 스타가 안경을 착용하고 발랄하게 웃으며 가볍고 부러지지 않는다고 어필하는 모습의 이 cf 는 시리즈화 되었고 몇몇 코미디 프로그램에서는 패러디 버전까지 등장 하는등 꽤 인지도가 높다고 하겠다. 중국산 저가의 tr테와 차별화에 성공한 한국산 tr테는 일본 국내산 안경과 비교해서 크게 저렴하지도 않은 가격으로 인기리에 판매가 되고 있는 것 같다. 오랜 전통속에서 전반적으로 보수적인 색체가 강한 일본 안경업계에 tr테는 가격과 품질,기능성이란 모든 측면에서 매력적인 아이템이라고 하겠다. 거기다 일본안경의 메카 라는 후쿠이에서조차 tr테를 만드는곳은 한곳 뿐인지라 일본 시장의 잠재적인 수요를 생각하면 향후 가능성이 큰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일본의 대형 체인점들은 이미 기존의 거래선으로부터 상당한 물량을 대구로부터 수입해오고 있지만 그래도 여전히 기회가 많고 가능성이 높은 것 같다.

어느 분야도 마찬가지 겠지만 일본 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역시 많은 공부(?)가 필요한 것 같다. 필자는 여기서 안구 사이즈가 어때야 하고, 품질이 어때야 하고 하는 얘기를 하고 싶은것은 아니다. 그런 요소들도 중요하지만 일본과 거래를 하는데 있어서 기본적으로 알아두면 좋을 일본, 일본에 대한 상식 같은 것들에 대해서 얘기해 보려 한다.



◆‘일본사람은 겉과 속이 다르다?’



흔히 일본사람들은 겉과 속이 다르다 라는 표현을 하는데 10년 넘게 많은 일본사람들을 상대해보았고 일본에 이주해서 3년째 거주하고 있는 필자의 개인적인 견해로는 맞는 말이면서도 틀린 말인 것 같다. 세계적으로 보면 일본은 한국과 같은 동양권으로 지리적으로도 가까워 비슷한 면도 많이 있지만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문화적,사회적으로 많은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수 있다.

어렸을 때부터 사회적인 규범과 타인에게 폐를 끼치지 않아야 한다는 것을 철지히 교육받고 자라는 일본 사람들은 대외적으로는 휼륭한 사회인이지만 일부 한국사람들의 정서로는 일견 정이 없고 째째하다는 느낌을 받을수도 있는 것 같다. 자신의 의견이나 입장을 분명하게 밝히지 않고 어중간하게 표현하는것을 예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언제나 중도적이고 신중한 스탠스를 유지하려는 경향이 있다. 그만큼 상거래,계약에 있어서도 무척 신중하다. 시급을 요하는 사항이라도 절대 느낌이나 감으로 주문이나 계약을 결정하지는 않는다. 몇번이고 따지고 살펴보고 조사하고 검토하고 비로서 거래나 계약이 성사된다.

이번 ioft 에서 몇몇 대구 업체들이 유력한 일본 회사들과 상담이 진행되었던 것 같은데 결코 서두르거나 조급해할 필요가 없다. 물론 그들이 원하는 사항에 대해서는 신속하게 대응해야 한다. 일본업체는 거래를 시작하기가 어렵지만 일단 거래가 시작되면 특별한 일이 없는한 오래가는 것이 특징이다. 호랑이를 잡으려면 호랑이 굴에 들어가야 하듯이 일본시장 진출을 위해서는 일본사람, 일본사회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지고 알아두는 것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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