쫓기는 대량생산 지양… 만들고 싶은 안경 만들어
한국을 대표하는 안경언론 fn아이포커스와 인터뷰 감사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일본 후쿠이현의 안경 산업은 오늘날까지도 일본 안경 생산의 97%를 점유하고 있다. 후쿠이현에는 100년 동안 수없이 많은 회사들이 나타났다가 사라졌고 그 회사들에 의해 탄생했던 브랜드 역시 운명을 같이 해왔다. kame mannen 은 masunaga와 더불어 일본 최초의 하우스 안경 브랜드로 1940년대에 상표등록을 하고 2011년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며 일본 안경의 역사를 증명하고 있다. 부도와 폐업의 우여곡절로 사장 될 위기에 놓였던 가메만넹은 2008년 (주)가메만넹에 의해 부활하였다.

하꾸 : 가메만넹 회사에 대한 소개 부탁드립니다.
와까바야시 대표 : 원래 가메만넹은 후쿠이고끼의 브랜드로 1940년대 상표등록을 한 오리지널 브랜드 입니다. 저는 후쿠이고끼의 자회사 wish의 무역담당자 였습니다. 후쿠이 고끼가 부도를 맞고 폐업을 하면서 후쿠이고끼의 동료와 함께 2008년 (주) 가메만넹을 설립하였습니다. 현재 전사원 3명이 기획,디자인개발,국내외영업등 멀티플레이어로 업무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하꾸 : 가메만넹(거북이 만년) 이라는 브랜드 이름이 재밌는거 같습니다.
와까바야시 대표 : 가메만넹은 1940년대 당시 oem 위주의 생산으로 언제나 시간에 쫓기며 대량생산을 하던 시스템에 아쉬움을 느꼈던 초대사장 기무라 기꾸지로 씨에 의해서 기획된 브랜드 입니다.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만들고 싶은 안경을 만들어보겠다는 생각으로 브랜드 이름 역시 장수의 상징인 거북이를 응용 오랫동안 사용될수 있는 안경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 내에서도 처음 브랜드 이름을 듣게 되는 손님들은 '웃긴다' 라는 반응이 많은데 결국 그런점이 임팩트가 강하게 작용 하는거 같습니다.

하꾸 : 가메만넹의 모델개발 현황에 대해서 궁금합니다.
와까바야시 대표 : 가메만넹은 1940년대부터 모델이 출시되었지만 사실 중간중간 공백기가 있었습니다. 현재까지 출시된 모델은 60개 정도 되는거 같습니다. 다른 브랜드와 다르게 신모델을 빈번하게 출시하지는 않습니다. 1년에 두 모델정도 나오는 것 같습니다. 구성으로 살펴보면 90%가 메탈 프레임이고 10% 정도가 플라스틱 프레임인거 같습니다.
하쿠 : 가메만넹의 국내외 영업현황은 어떤지요.
와까바야시 : 일본 국내는 대형체인점을 비롯 대략 200군데 정도 거래처가 있습니다.해외 에이전시는 현재 아메리카,한국,홍콩,싱가폴과 계약이 되어 있습니다. 한국의 경우 ns world 코퍼레이션 (에이본 코페러이션) 이 에이전시로 브랜드를 적극적이고 소중하게 취급하는 점에 아주 만족하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쿠 : 와까바야시 사장님은 1971년생으로 저와 동갑이신데 안경은 언제부터 하신건지요.
와까바야시 : 대학을 졸업하고 캐나다에서 2년동안 머물렀습니다. 워킹홀리데이 였는데 좋은 경험이였고 무엇보다 영어를 습득하게 된점이 좋았습니다. 일본으로 귀국해서 한 동안 호텔의 프론트 데스크에서 일했었고 안경을 시작한 것은 2005년 후쿠이고끼에 입사하게 되면서 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안정적인 직장을 찾는중에 영어를 사용할수 있는점에 메리트를 느껴서 후쿠이고끼 무역부에 입사하게 되었습니다.
하쿠 : 가메만넹 외에 개인적으로 좋아하시는 브랜드와 그 이유는.
와까바야시 대표 : 저도 예전에는 안경을 착용했었습니다. 지금은 시력이 좋아져서 안경을 쓰고 있지는 않습니다만 개인적으로 가볍고 심플한 안경을 좋아합니다. 그런 점에서 린드버그 안경이 좋은거 같습니다. 일본안경은 각지고 엣지가 살아있는 스타일이 많은데 개인적으로는 좋아 하지는 않습니다.

하쿠 : 주) 가메만넹의 향후 계획을 말씀해주세요.
와까바야시 대표 : 저는 개인적으로 가메만넹 이라는 브랜드에 아주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습니다. 안경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저에게 안경을 알게해준 브랜드 이기 때문입니다. 우리 회사의 최대 목표는 가메만넹 브랜드를 계승하는 것 입니다. 아직은 후계자가 없지만 후계자를 양성해서 가메만넹이 지속되게 하고 싶습니다.
하쿠 : fn 아이포커스 독자분들에게 메시지 부탁드립니다.
와카바야시 대표 : 안녕하세요 fn 아이포커스는 한국을 대표하는 안경 언론으로 알고있습니다. 이렇게 직접 가메만넹 인터뷰를 기획해주셔서 대단히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100년의 역사를 가지고 전통적인 방식으로 소중하게 만들어지는 가메만넹을 관심있게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원학용 일본통신원
강민구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