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룩옵틱스·한라옵틱·사필로코리아 등 아이웨어 유통업체
룩옵틱스, 한라옵틱, 사필로코리아 등 주요 아이웨어 유통업체들이 드라마 등을 활용한 ‘간접광고(ppl) 마케팅’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마케팅 전략도 기존의 단순한 제품 협찬을 넘어서 제작 지원 등으로 다양해 지고 있다.
18일 안경업계에 따르면 ppl 마케팅에 가장 적극적인 업체는 룩옵틱스이다. 이 업체는 지난해 인기 드라마 ‘아이리스’에 자사의 하우스 브랜드인 마코스 아다마스의 안경과 선글라스를 협찬해 인지도를 높였다.올들어서는 ‘신데렐라 언니’를 제작지원한 것을 비롯 ‘검사 프린세스’, ‘개인의 취향’, ‘파스타’, ‘부자의 탄생’ 등 총 5개 드라마에 ppl 마케팅을 진행했다.
특히 같은 시간대에 방송된 공중파 3사의 수목 드라마에 모두 ppl 마케팅을 펼쳐 ‘손예진 안경’, ‘김소연 선글라스’ 등의 유행을 이끌어 냈다. 또 오프라인 매장에 자사 제품이 등장한 tv 화면의 캡쳐 이미지를 배치해 실질적 구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오버 더 레인보우 안경원의 고광현 선릉 지점장은 “방문 고객들이 드라마에 등장했던 아이웨어에 대해 문의하는 경우가 많다”면서 “이들 중 대부분은 실제 구매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프랑스 유명 브랜드인 겔랑 아이웨어를 국내 유통하고 있는 한라옵틱은 최근 화제가 되고 있는 인기 드라마 ‘자이언츠(giant)’의 제작지원에 나섰다. 올 연말까지 계속 방영되는 ‘자이언츠’의 아이웨어 부분을 턴키베이스(일괄 수주) 형태로 계약한 것. 따라서 ‘자이언츠’의 모든 주-조연 인물들은 극중 안경을 착용할 경우 한라옵틱이 지정한 제품을 착용하게 된다.
한라옵틱 관계자는 “극의 완성도를 떨어뜨리지 않는 범위에서 클로즈업 횟수가 많은 주-조연을 중심으로 자사가 유통하고 있는 겔랑 아이웨어들을 등장시킬 계획”이라며 “겔랑 아이웨어의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구찌, 조르지오 아르마니, 휴고 보스 등 명품 아이웨어를 유통하고 있는 사필로코리아는 자사의 모델들을 활용한 ppl 마케팅을 진행할 계획이다. 특정 드라마 중심의 협찬보다는 자사 제품을 애용하는 연기자들에게 다양한 제품을 제공해 해당 연기자가 출연하는 작품에 자연스럽게 자사의 제품이 노출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전략이다.
사필로코리아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공식적인 ppl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고 있다”면서도 “브랜드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 여러 형태의 ppl 마케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는 “아이웨어 ppl은 제품과 배우의 이미지가 자연스럽게 합쳐져 시청자에게 각인되고 광고 효과도 매우 높다”며 “시청률이 높을 경우 유명 배우를 모델로 쓴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점에서 아이웨어 유통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뜨거워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yhryu@fnnews.com유영호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