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업계와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 5∼7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2010 밀라노 국제광학전’(이하 미도쇼)에서 블릭, 씨월드광학, 대명광학, 드림콘, 베스콘 등 국내 중소 안경렌즈 및 콘택트렌즈 업체들이 기대 이상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미도쇼는 세계 3대 광학전시회 가운데 하나로 룩소티카, 드리 고, 사필로, 앨리슨, 라미 등 세계 안경시장을 주름잡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안경관련 전시회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가장 성과가 큰 곳은 정부의 지역연고산업육성(ris) 정책의 지원을 받아 안경산업지원센터의 주도로 대구 지역 중소 안경업체들이 만든 공동 브랜드 ‘블릭’이다.
이번 미도쇼에서 4개의 독립부스를 운영한 ‘블릭’은 자체 개발한 3차원(3d) 안경과 마그네슘 안경테 등으로 총 100만달러(약 11억3400만원) 상당의 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등의 유럽 바이어들을 위주로 200여개 업체와 수출 상담을 벌였고 추가 수출 규모도 100만달러에 육박할 것으로 알려졌다.
안경산업지원센터 관계자는 “전시부스에서 3d안경을 직접 시연해볼 수 있는 ‘3d 블릭관’이 바이어와 일반 소비자들에게 폭발적 반응을 얻었다”면서 “3d 안경 부문에서 100만달러 이상의 잠재 오더가 접수됐다”고 말했다.
또한 개별적으로 미도쇼에 출품한 중소 안경업체들도 상당한 성과를 거둔 것으로 전해졌다.
안경렌즈 제조업체 씨월드광학과 대명광학은 각각 20만∼30만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이 이뤄졌으며 콘택트렌즈업체 드림콘과 베스콘 역시 100여곳의 바이어들과 상담해 비슷한 규모의 상담이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드림콘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콘택트렌즈의 경우 상담 후 물건을 현지에 직접 보내 바이어가 착용해 본 후 수출 계약이 이뤄지기 때문에 당장 정확한 수출 실적을 집계하긴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이번 미도쇼가 예년에 비해 규모가 소폭 줄어들었는 데도 국내 업체들의 상담물량은 상대적으로 늘었다”고 말했다.
대명광학 관계자도 “이번 미도쇼에서 해외 바이어들에 대한 브랜드 인지도를 많이 끌어올렸다”면서 “향후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fneyefocus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