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안경업체들이 세계 유명 광학전시회에 대거 참가해 해외 시장 본격 공략에 나선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광학기기 업체들과 안경렌즈 업체들은 이달과 다음달 열리는 중국 '상하이 국제광학전시회'(siof)와 이탈리아 '미도쇼'(mido show)에 참가할 예정이다.

우선 피치나광학, 포텍, 유니코스, 휴비츠, 동양광학 등 국내 광학기기 업체들은 25일부터 27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 국제광학전시회에 참가해 해외 시장 공략의 포문을 연다.

상하이 에버브라이트 전시센터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회는 주최국인 중국을 비롯해 이탈리아, 프랑스, 독일, 일본 등 전세계 22개 국가, 700여개 광학 관련 업체가 총출동한다. 이 전시회는 올 들어 열리는 첫번째 대형 국제전시회로 세계 안경시장의 흐름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가 있다.

피치나광학 관계자는 "올해는 한국관이 설립되지 않고 업체별로 단독 부스가 설립되는 만큼 다른 해보다 전시회 준비에 더욱 공을 들였다"면서 "이번 전시를 아시아 시장 개척의 교두보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고려광학, 씨월드광학, 대명광학 등 안경렌즈 업체와 드림콘, 베스콘, 네오비젼, 뉴바이오 등 콘택트렌즈 업체는 이탈리아 미도쇼를 통해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린다.

다음달 5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리는 미도쇼는 세계 3대 안경 전시회 중 하나로 룩소티카, 드리 고, 사필로, 앨리슨, 라미 등 세계 안경시장을 주름잡는 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만큼 안경관련 전시회로서는 최고 권위를 자랑한다.

베스콘 관계자는 "그 동안 미국 시장에 주력했지만 이번 미도쇼 참가를 발판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설 것"이라며 "국내 토종 콘택트렌즈 업체로서 세계 시장에서 품질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만큼 이번 전시회에서도 좋은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업계 관계자는 "국내 안경 관련 업체들이 끊임없는 연구개발(r&d)로 품질력을 인정받고 있지만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는 아직까지 선진국 업체들에 비해 열세"라며 "상하이 국제광학전시회와 이탈리아 미도쇼 등 세계적 광학전시회 참가가 앞으로 해외 시장 개척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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