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국내 콘택트렌즈 시장을 잡기 위해 국내외 콘택트렌즈 업체들이 신제품을 쏟아내며 경쟁을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업체들의 적극적인 시장 공략이 잇따르면서 전체 안경 시장에서 20% 선에 그치고 있는 콘택트렌즈의 점유율도 올해 크게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부동의 업계 1위 존슨앤드존슨 비젼케어는 지난 19일 세계 최초의 1일용(원데이)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인 ‘트루아이’(사진)를 공식 출시했다. 트루아이는 국내 원데이 콘택트렌즈 시장의 약 60∼70%를 점유하고 있는 존슨앤드존슨이 차세대 주력 브랜드로 선정한 제품이다.

이날 존슨앤드존슨은 주력 브랜드 명성에 걸맞게 특별한 제품 출시행사를 진행했다. 세계적 검안 전문가인 필립 모건 영국 맨체스터대 검안학과 교수와 함께 트루아이의 성능과 안전성에 대한 실험 결과 설명회를 개최한 것이다.

모건 교수는 이 자리에서 “트루아이의 착용감과 시력 교정력, 안구의 건강 상태 등 3가지 부문을 비교군을 통해 연구한 결과 우수한 시력 교정력은 물론 착용감과 안구의 건강상태 역시 콘택트렌즈를 착용하지 않은 ‘맨눈’과 비슷한 상태를 유지한다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특히 착용감은 존슨앤드존슨의 다른 모든 렌즈와 비교했을 때 가장 우수했다”고 강조했다.

존슨앤드존슨 관계자는 “과학적으로 검증된 트루아이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국내 원데이 시장의 지배적 점유율을 한층 강화하는 한편 소비자 편익 향상과 눈 건강 보호 등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쿠퍼비젼코리아도 최근 신제품인 제3세대 실리콘하이드로겔 렌즈 ‘아바이라’를 출시하고 안경사 등을 대상으로 한 설명회를 진행하고 있다. 쿠퍼비젼코리아는 아바이라가 이미 미국과 유럽, 홍콩 지역에서 상당한 호평을 얻은 제품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도 상당한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쿠퍼비젼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아바이라 5팩을 구매한 고객에게 1팩을 무료로 증정하는 등 공격적 마케팅을 벌인다.

지난해 말 프리미엄급 서클렌즈인 ‘일루미네이트 후레시룩’을 시장에 내놓은 한국시바비젼은 올해 데일리스 아쿠아 토릭, 오투 옵틱스, 에이오셉 3개 브랜드에 대한 리뉴얼 제품으로 승부수를 던질 계획이다. 3개 제품 모두 이미 고객들의 상당한 지지를 얻고 있는 만큼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업그레이드한 리뉴얼 제품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국내 업체로는 지난해 ‘500만불 수출의 탑’을 수상한 미광콘택트렌즈는 다음달 2주 착용용 렌즈 ‘클리어 올 데이’를 출시한다. 특히 토릭렌즈(난시교정용 소프트렌즈)인 ‘클리어 올 데이 t’ 역시 식품의약품안전청의 판매허가를 받고 출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미광콘택트렌즈 관계자는 “올해 신제품을 비롯해 품질이 한층 향상된 리뉴얼 제품 등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며 “토종 브랜드로서 본격적인 국산 원데이 교정렌즈 시대를 열겠다”고 말했다.

국내외 콘택트렌즈 업체들의 이 같은 공격적 시장 공략은 내수시장의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신제품 출시에 맞춘 업체들의 각종 행사와 광고, 홍보 등으로 콘택트렌즈 시장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각 업체들의 중장기적 목표가 국내 안경시장의 콘택트렌즈 점유율을 선진국 수준까지 끌어올리겠다는 것인 만큼 올해 콘택트렌즈 시장의 성장이 본격화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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