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31일 한국안경산업지원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중 국내 콘택트렌즈 수출 규모는 504만7000달러(약 59억원)로 전년 동월대비 53.9% 급증했다. 지난해 1∼11월 간 누적 수출 규모도 4553만5000달러로 전년동기 3646만8000달러보다 24.9% 늘었으며 2008년 전체 수출 규모인 4027만7000달러를 13% 웃돌았다.
실제로 국내 안경 시장의 침체가 몇 년째 계속되는 가운데서도 콘택트렌즈 수출 증가 규모가 지난 5년간 5.6배에 이를 정도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2004년 816만1000달러에 불과하던 수출액은 2005년 1655만3000달러로 급증한 이후 2006년 2196만3000달러, 2007년 3053만9000달러, 2008년 4027만7000달러 등으로 매년 30% 이상의 고속성장을 계속하고 있다.
비록 지난해 세계적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수출 증가세가 다소 주춤했는데도 연간 20% 수준의 증가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국내 안경산업 전체 수출액이 지난 1995년 2억5043만달러를 정점으로 2008년 1억776만달러까지 줄어들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과는 정반대의 모습이다.
또한, 올해 ‘한·인도 cepa’가 공식 발효되면서 콘택트렌즈 수출은 한층 더 탄력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코트라에 따르면 인도 인구 가운데 시력교정이 필요한 인구는 약 1737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시장가치로 환산하면 연간 4억달러 규모에 달한다.
특히 비슷한 문화적 특성의 말레이시아와 태국 등의 평균 콘택트렌즈 보급률이 약 20% 수준이지만 인도는 5% 수준에 그치고 있으며 콘택트렌즈를 직접 생산하는 인도 기업이 전혀 없다는 점에서 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크다는 것이 업계의 관측이다.
한 콘택트렌즈 제조업체 관계자는 “인도 콘택트렌즈 시장은 아직 중저가 제품 위주여서 중국 제품이 높은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면서 “cepa 발효로 국내업체들이 관세 부담을 덜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만큼 우수한 품질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높여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yhryu@fnnews.com 유영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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