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근 ifs레이저 수술 도입으로 라식수술 후 각막접합부의 인장강도가 기존 철제칼로 수술했을 때보다 3배 이상 높아 외부충격에 대한 안전성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대한백내장굴절수술학회 차흥원 이사장(서울아산병원 안과 교수)은 14일 “각막절편의 절삭각도가 클수록 수술 후 각막의 접착성과 인장강도가 높아 각막이 외부압력에 밀리거나 떨어지는 등의 위험을 크게 줄일 수 있다”며 “야외활동이나 운동량이 많은 사람들이 시력교정수술을 받을 때는 각막 절편 이탈을 방지하기 위해 주로 라섹을 추천했으나 이 수술법 도입으로 활동성이 강한 사람이 라식수술을 해도 괜찮게 됐다”고 설명했다.
일명 ‘ifs 라식’은 시력교정수술을 할 때 각막을 잘라 절편(플랩)을 만들 때 △절삭각도를 최대 150도까지 높여 수술 후 각막절편 밀착도를 기존 방법에 비해 3배가량 높였고 △각막절편 제작시간을 기존 수술법의 50% 이하인 10초 내외로 줄였으며 △각막 절편을 동그란 원뿐 아니라 타원으로도 제작해 안구건조증 등을 줄일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각막절편 제작 불과 10초
ifs레이저는 각막절편을 만드는 시간이 10초로 기존의 펨토세컨드 레이저보다 빠르다. 레이저를 이용한 시력교정수술의 총 소요시간은 10분 내외. 그 중 각막절편을 만드는 데는 보통 30초가량이 소요된다. 비주맥스 레이저는 20∼30초, 다빈치 ldv는 30∼40초가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시력교정수술 시 각막절편을 만들 때 기계로 각막이 움직이지 않도록 흡착, 고정한 후 시술해야 한다. 하지만 각막절편 제작 시간이 길수록 환자가 긴장해 각막의 고정압이 풀리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다. 이 때 눈동자를 움직여 레이저를 조사하는 위치가 바뀌면 드물게 재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ifs레이저는 각막 절편 제작시간을 줄여 고정압이 풀리는 위험을 줄였고 안구의 고정압이 풀리면 즉시 안구를 다시 고정해 각막절편을 다시 만들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아이라식이나 ifs라식을 제외한 다른 레이저 수술의 경우 각막의 고정압이 풀리면 다시 처음부터 레이저가 작동되기 때문에 이미 잘린 부분이 다시 붙어야 재수술을 할 수 있다.
■안구건조증 발생확률 낮아
시력교정수술의 단점은 안구건조증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것이다. ifs라식은 각막절편을 타원형으로 만들기 때문에 각막 주변의 시신경 손상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안구건조증 발생확률도 낮췄다.
일반적인 시력교정수술은 수술 후 눈부심이나 야간시력 개선을 위해 각막보다 조금 넓게 각막과 같은 모양인 원형으로 각막을 잘라냈다. 하지만 ifs라식은 각막절편 제작 때 자르지 않고 각막과 절편을 이어주는 부분인 힌지만 남겨두고 다른 부분은 각막에 맞춰 잘라내 긴 타원형 모양의 각막절편 제작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무리하게 더 큰 절편을 만들 필요가 없다.
강남밝은세상안과 김진국 원장은 “ifs라식은 개인의 각막상태에 따라 절편의 크기와 두께, 힌지 각도 등을 제어할 수 있어 정교한 맞춤수술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편 ifs레이저 시술법은 지난해 5월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얻어 상용화됐고 국내에서는 올해 7월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승인을 받았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사진설명= 인천푸른세상안과 장진호 원장이 ifs레이저를 이용해 라식수술을 진행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