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눈(雪) 때문에 눈(目)을 다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스키장에서 발생할 수 있는 눈 관련 질환은 자외선 반사에 의한 눈화상과 찬바람으로 인한 만성 각막염으로 심하면 즉시 치료를 해야 한다.

빛사랑안과 이동호 원장은 22일 “스키장에서는 눈 보호를 위해 반드시 고글을 착용해야 한다”며 “부상 정도가 가벼울 때는 간단한 치료만으로도 쉽게 회복이 되지만 심한 경우 즉시 치료를 해야 각막혼탁 등의 흉터가 남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우리나라 스키장들이 대부분 강원도 고지대에 몰려 있는 데다 산 속은 공해가 적어 조사되는 햇빛의 양이 많고 특히 흰 눈으로 덮여 있는 스키장은 자외선 반사율이 85%에 달해 눈화상을 조심해야 한다.


눈 화상은 눈의 가장 앞쪽에 위치한 검은자인 각막과 흰자인 결막부위에 발생하기 쉽다. 일반적으로 눈물이 나고 따갑고 충혈이 동반되는데 심한 경우에는 통증으로 눈을 뜨기가 어렵고 빛이 산란되므로 심한 눈부심이 나타날 수 있다.

증상이 약한 경우 약물치료만으로 회복이 가능하지만 심하면 압박안대를 한 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이와 함께 안구건조증이 심하거나 각막이 약한 사람은 스키장 찬바람으로 인해 만성 각막염이 발생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이 원장은 “눈동자가 오랜 시간 스키장 찬바람에 노출되면 안구건조증이 심해질 수 있다”며 “특히 온도에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일 경우 더 심하다”고 말했다.

스키장에서 안질환을 막기 위한 고글을 고를 때는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고 내구성이 좋은 재질인지 살펴봐야 한다. 또 자외선을 100% 차단할 수 있고 렌즈 컬러의 농도가 70∼80%로 너무 진하지 않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 안경을 쓰는 사람은 안경이 들어갈 수 있는 고글을 쓰도록 하고, 밤에 스키를 즐기는 사람들은 노란색 렌즈를 고르는 게 좋다.

/pompom@fnnews.com 정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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